인도 금융당국이 외국인에 대한 투자제한 조치에 들어간다는 소식에 인도증시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국내 투자자들도 친디아펀드 등을 통해 인도 투자를 하고 있는데요. 김치형 기자 전화로 연결해 자세한 내용과 영향 들어봅니다. 인도 증시가 어제 장중 한때 9%의 폭락을 했습니다. 다행히 2%선의 하락으로 마감을 했는데요. 인도 정부가 해외투자자들에 대한 규제책을 내놓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내용은 인도 증권관리위원회(SEBI)가 최근 급격히 늘어나는 외국인 투자자금의 증시 유입을 억제하기 PN(participatory note)이라 불리는 참여채권을 제한한다는 것인데요. 참여채권이란 증권감독 당국에 등록하지 않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인도 증시에 투자하기 위해 발급받아야 하는 일종의 허가서입니다. 이 때문에 풍부한 유동성에 타격을 입을 것이란 예측 등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며 증시를 요동치게 만들었습니다. 국내에도 10여개의 인도, 혹은 친디아 펀드 등을 통해 인도투자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번 인도 금융당국의 규제는 국내 인도펀드에는 영향이 없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참여채권 제한은 등록하지 않은 외국인에 대한 규제인데요. 미래에셋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 등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모두 인도 외국인 기관투자(FII)에 등록 돼 직접 투자와 운용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제한 조치는 단기적으로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어제 처럼 급락세를 연출할 수 있어, 일시적인 관련 펀드들의 수익률에는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지난해 태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외국인 투자제한 조치가 있었지만 28%에 가까운 하락세가 5개월만에 회복되는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시장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는 점에서 긍정적일 수도 있다는 평가입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단 시장의 반응과 향후 제한 조치의 영향을 면밀히 판단한 후 대응하는 게 좋다고 조언합니다. 특히 펀드는 장기투자인 만큼 일시적인 영향에 환매 혹은 갈아타기에 임할 경우 도리어 큰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인도관련 투자펀드는 10여종 투자규모는 2조원에 이릅니다. WOW-TV NEWS 김치형입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