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Co₂) 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새로운 기술들이 일본에서 속속 개발되고 있다.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은 영국의 석유기업 로열더치셸과 공동으로 발전소에서 방출되는 대량의 Co₂를 회수해 유전에 주입,원유 생산량을 늘리는 플랜트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미쓰비시는 현재 중동 국영석유회사들과 플랜트 공급 협상에 나서고 있어 이르면 내년에 제1호기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미쓰비시와 로열더치셸이 개발한 플랜트는 화력발전소에서 방출되는 Co₂를 회수,압축해 지하 약 1000m의 유전층으로 주입하는 장치다.

Co₂를 지하로 주입하면 동시에 유전층 내에 압력이 가해지면서 지상으로 분출되는 원유량을 늘릴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미쓰비시의 실험 결과,압축 이산화탄소 1t을 주입할 경우 원유 생산량은 4배럴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플랜트 건설회사인 닛키(日揮)는 오사카가스와 공동으로 자동차 쿠션 등에 사용되는 폴리우레탄의 제조 과정에서 생기는 Co₂를 90% 가까이 줄일 수 있는 장치를 개발,내년부터 시판할 예정이다.원료인 혼합가스 제조 공정에서 촉매반응을 이용해 Co₂를 거의 발생시키지 않는 기술이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