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중나모여행은 17일 기존 IT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하고 여행부문을 상장법인으로 존속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발표된 물적분할은 기존 자본금 85억4900만원과 발행주식 총수 1703만8956주는 그대로 두면서 IT부문은 자본금 10억원의 게임 및 통신사업부문(가칭㈜세중게임즈)과 자본금 15억원의 소프트웨어, ERP 및 SI사업부문(가칭㈜세중소프트) 등 2개의 비상장법인으로 분리하는 방식이다.

회사 분할결정에 따라 세중나모여행은 다음달 29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12월 4일 분할등기를 마칠 계획이다.

세중나모여행은 지난해 7월 합병신주가 거래된 이후 새로운 신성장사업끼리의 시너지 합병모델로 평가받았으나, 여행과 IT의 결합이라는 독특한 사업구조 탓에 시장에서 적정가치 평가가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회사분할도 이 같은 시각에 부응하는 한편 각 부문의 강점을 살리는 차원에서 결정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세중나모여행 관계자는 "양 사업부문을 독립법인으로 영위하는 것이 각각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책임경영체제의 토대를 마련하는 길이라고 판단돼 회사분할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