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순수 독자기술로 중소형, 중형, 대형 상용 디젤엔진 개발에 성공, 기술을 이전 받아오던 일본 미쓰비시로 부터 '완전 독립'케 됐다.

현대차는 17일 상용차 전문공장인 전주공장에서 신형 상용엔진 보도발표회를 갖고 자체 기술로 중소형 F엔진(4ℓ급), 중형 G엔진(6ℓ급), 대형 H엔진(10ℓ급) 등 3개종의 상용 디젤엔진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금까지 승용부문을 제외한 중소형, 중형, 대형급 상용 디젤엔진의 경우 일본 미쓰비시로 부터 기술을 이전 받아왔다.

뿐만아니라 이번에 개발된 신형 디젤 엔진을 장착한 차량은 기존 모델에 비해 동력성능이 최대 29% 향상됐으며 유류비가 엔진별로 연 60만~300만원 절감될 정도로 개선됐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또한 질소산화물(NOx)과 입자상물질(PM)을 각각 30%와 80% 감소시켜 내년부터 적용되는 유로4 기준을 만족시키며 3세대 커먼레일 연료분사장치 적용으로 소음.진동 등도 개선됐다.

현대차는 이번 신형 엔진 개발을 위해 제품 개발 4천억원, 공장 투자 2천억원 등 총 6천억원을 투자했고 소요된 연구기간은 39개월이 걸렸다.

최한영 현대차 사장은 "순수 독자기술 엔진의 풀라인업 구축은 한국 상용차 기술력이 완성됐다는 의미"라며 "이는 현대차가 세계 초일류 상용차 브랜드로 거듭나는 원동력이 돼 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신형 상용 디젤엔진이 장착된 2008년형 차량을 내달부터 판매하는 한편 국내외 시장공략을 강화, 2010년 8만대, 2012년 10만대의 상용차 판매키로 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