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은 부채비율이 낮고 양호한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고배당주로 꼽힌다.이 회사는 매년 순이익의 30∼40%를 주주들에게 배당하고 있다.2005년의 경우 187억원,2006년에는 189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주당 배당금은 3000원.올해도 이와 유사한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할 것으로 기대된다.지난 16일 종가 8만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배당수익률은 3.75%다.

최근 홈쇼핑업체들은 실적이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GS홈쇼핑도 올해 매출과 이익이 모두 전년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누리투자증권은 GS홈쇼핑의 3분기 영업이익이 133억원으로 시장예상치를 18.3% 하회할 것으로 분석했다.유형상품의 판매 부진이 실적개선의 발목을 잡고 있다.또 롯데홈쇼핑과 경쟁을 위해 4분기에 20억원의 광고비를 집행할 예정인 등 향후 수익성에 대한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GS홈쇼핑의 주가는 지난 7월20일 9만4000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 16일에는 8만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GS홈쇼핑은 자산가치 배당성향 등이 매력적인 데다 내년 이후 실적도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어서 최근의 주가 약세는 과도하다는 지적이다.다이와증권은 "경쟁 심화로 시장점유율이 낮아졌으며 보험판매도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3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밑돌 가능성이 크다"며 "그러나 주가 하락으로 배당수익률이 높아졌고 내년 이후 실적회복세를 감안하면 요즘이 좋은 매수기회"라고 밝혔다.

GS홈쇼핑은 현재 보유현금이 1000억원에 이르는 데다 자회사인 SO(종합유선방송국)의 자산가치도 1300억원에 달하고 있다.PER(주가수익비율)도 2008년 예상 실적 기준으로 9.5배로 시장 평균인 12∼13배를 크게 밑돌고 있다.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인터넷 쇼핑몰인 GS이숍의 성장 등을 고려하면 현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며 목표주가로 11만원을 제시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