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15일 전세계 아편시장의 93%를 점하고 있는 아프간의 양귀비를 근절시키기 위한 강제조치를 지속하기보다는 양귀비를 전량 수매해 강력한 진통제인 모르핀으로 만들자는 제안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국제 마약정책 연구기관인 '센리스위원회'는 6억달러면 아프간에서 재배되는 양귀비의 전량 수매가 가능한데도 미국과 영국이 재배근절을 위해 매년 8억달러 이상의 비용을 낭비하고 단속 병사들을 희생시킨다고 주장했다.

아프간의 양귀비 재배 실태를 조사했던 로메시 바타차르지 전직 인도 마약 감독관도 "강제조치는 효과가 없다"며 수매 방안에 지지를 표명했다.

양귀비 수매는 전례가 없지 않다.

1960년대 후반에 닉슨 행정부는 당시 최대 아편 생산국이었던 터키 정부에서 생산된 생아편의 80%를 진통제 원료로 구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