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의 날개를 탐한 사람들과 망망대해를 건너고 싶어한 문명의 개척자들.하늘을 날고 바다를 가로지르는 비행기와 범선의 역사는 곧 인류사를 바꾼 상상력과 도전의 역사다.

'위대한 도전이 낳은 인류의 명작' 시리즈로 나온 '비행기의 역사'(리카르도 니콜리 지음,유자화 옮김,예담)와 '범선의 역사'(프랑코 지오게티 외 엮음,안진이 옮김,예담)는 이 같은 꿈과 기술의 신지평을 화려한 컬러 화보로 펼쳐보인다.

'비행기의 역사'에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비행 기계에서부터 수직 이착륙기,21세기형 최신예 전투기,우주선과 미래 비행 프로젝트까지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항공기의 형태와 그에 관한 사건들,기술적인 특성과 상업적인 성공 요인,항공 발전 과정의 예화와 배경 정보 등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가득하다.

저자는 이탈리아의 저명한 항공학 역사가이자 저널리스트 겸 사진작가.

임상민 한국항공우주산업 개발본부 선임연구원이 한국어판의 감수를 맡았다.

하늘을 정복하려는 사람들의 수많은 시도와 유인 비행을 실현하는 여정의 숱한 실패·성공 얘기도 재미있다.

'범선의 역사'에서는 고대 수메르의 소형 화물선부터 20세기 윈드재머까지 5000년 이상의 항해사를 섭렵할 수 있다.

인류의 항해역사와 범선에 관한 자료적 가치도 크다.

고대부터 오늘날까지의 유물 사진뿐만 아니라 범선에 매료되었던 중세 화가들과 설계자들이 남긴 그림,현대 범선들의 모습들이 한 권에 담겨 있다.

더 좋은 범선을 만들기 위한 장인들과 예술가들,바다 너머를 동경했던 선원들의 당시 모습과 범선에 얽힌 에피소드들도 풍성하다.

두 권 다 고급 소장본으로 제작됐고 판형도 크다.

시리즈 중 '자동차의 역사'는 내년 초에 나올 예정이다.

각권 8만원.

고두현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