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과 아시아증시 약세 영향으로 닷새만에 숨고르기를 했다. 지수는 30P가 넘게 빠졌지만 2000P대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코스피지수는 12일 전날보다 32.41포인트(-1.56%) 하락한 2026.44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닷새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증시 약세 소식에 하락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에 한때 낙폭을 줄였다. 그러나 중국 증시가 급락한 것을 비롯해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증시 약세 소식에 하락폭을 확대하며 2030P를 하회한 채 장을 마감했다.

기관이 대거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린 반면 개인은 지수가 조정을 받는 틈을 타 두달만에 가장 큰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은 전기전자와 금융업종 등 소외업종 주식을 집중 순매수하며 4600억원 이상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5억원, 4383억원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면서 190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기계와 운수창고가 1%대의 상승세를 보이는 등 업종별 차별화 현상이 이어졌다.

반면 의료정밀업종지수는 8.85% 급락했으며 증권과 은행도 3~4%대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시총 상위 대부분 종목이 하락한 가운데 이날 '깜짝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가 0.36% 상승했다.

POSCO는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 창구를 통해 매물이 출회되면서 3% 하락했으며 국민은행, 신한지주, 우리금융 등 은행주 3인방도 1~4%대 의 약세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LG는 투자자산가치 상승 영향으로 5.30% 급등했다. 기계업종 대장주인 두산중공업은 닷새째 랠리를 이어갔으며 두산중공업의 가치 상향으로 두산도 3.77% 상승했다.

신세계도 엿새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최고가인 71만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전년3분기 대비 실적 감소세를 보인 LG석유화학과 삼성테크윈은 각각 6.73%, 9.21% 급락했다.

한화증권이 9.31% 하락한 것을 비롯해 동양종금증권(-7.95%), 미래에셋증권(-7.23%), 메리츠증권(-7.39%) 등 증권주들도 큰 폭 하락했다.

대신증권은 "미국기업의 부정적인 3분기 실적과 월말 FRB의 금리관련 불확실성이 약세 동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두 가지 모두 신흥공업국의 견조한 경제 성장과 신흥 증시 유동성 선호를 변화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매수와 단기 차익실현을 적절히 가져가면서 기관과 외국인 종목중심의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