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1]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내년 경제성장률이 5%를 회복하겠지만 경상수지는 11년만에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성경 기자가 함께 내년 경제전망 얘기나눠 보겠습니다. 오늘 발표된 KDI 전망치부터 말씀해 주십시오. [기자] KDI는 우리 경제가 경기확장 추세에 있다며 내년 성장률이 5%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올해 전망치 4.9%에 비해 소폭 개선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동안 5% 전후의 성장을 유지한 셈이 됩니다. 다만 경기회복의 패턴을 조금 다릅니다. 예전에는 수출은 매우 좋지만 내수는 매우 나쁜 상황이었지만 내년에는 수출은 좀 주춤해 지겠지만 소비가 살아나 전체 경기를 받쳐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세계 경제가 주춤하면서 수출 증가율은 물량 기준 한자릿수대로 떨어지겠지만 소비 회복이 이를 보완한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전체 경기는 괜찮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상수지와 물가가 문제입니다. 경상수지부터 살표보면 상품수지 흑자가 줄어들고 서비스수지 적자가 늘어나면서 내년 경상수지는 26억달러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난 1997년 이후 11년만에 흑자행진을 마감하는 것입니다. KDI는 수출규모가 연간 4천억달러가 넘는 상태에서 26억달러 적자를 내는 것은 그리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물가 상승률 또한 고유가와 경기회복으로 올해 2.4%에서 내년 2.8%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앵커2] 다른 연구소들은 내년 성장률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올해는 4% 후반으로, 내년은 5% 전후로 수렴되는 분위기입니다. 먼저 올해부터 살펴보면 국내외 연구기관 대부분 4% 중반을 예상했고 정부도 4.6%를 제시했습니다만 지난 2/4분기 이후 경기상승세가 예상보다 빠르고 커 당초 예상치 보다 성장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도 4% 후반을 기대하고 있고 KDI의 경우 이번에 성장률 전망을 4.4%에서 4.9%로 상향조정했습니다. 일부 증권사는 5%대를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내년을 살펴보면 삼성경제연구소와 LG경제연구원 등이 5%, 현대경제연구원은 조금 높은 5.1%이고 정부도 내년 예산을 짤때 5% 성장을 전제로 했습니다. 해외 기관의 경우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4.8%, 아시아개발은행 ADB가 5%를 전망했습니다. 다만 국제통화기구 IMF가 4.4%라는 매우 낮은 수치를 제시했지만 이것은 지난 7월에 발표된 것으로 다음주경 수정치가 나옵니다. 수치가 조금 올라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3] 내년 위험요소는 무엇이고 어떠한 정책권고들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가장 큰 위험요인은 세계 경제 성장률 둔화입니다. KDI의 경우도 세계 경제성장률을 올해 3% 중반에서 내년 3% 초반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미국이 부동산시장 침체와 이로인한 금융불안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따라 우리 수출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물론 우리의 경우 내수회복이 수출증가율 둔화를 보완하는 상황이지만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더 나빠진다면 문제가 커질수 있습니다. 다음은 경상수지 적자입니다. KDI 뿐아니라 다른 연구기관도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는데 대체로 의견이 일치하고 있고 특히 LG경제연구원의 경우 적자 규모가 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경상수지 적자 구조가 고착되는 것이 아닌지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또 부동산시장과 금리인상도 변수입니다. 앞서 보신대로 경기가 회복되면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는 것이 사실이고 이경우 통화당국은 금리인상으로 대응하게 됩니다. 하지만 대외 여건에 불확실성 또한 높아 금리정책은 신중하게 운용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미분양 사태가 속출하는 등 부동산시장 침체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부동산 연착륙을 위한 정책적 대응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앵커4] 이성경 기자와 함께 내년 경기 전망과 변수 짚어봤습니다. 이성경기자 sk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