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주일간 실리콘밸리 취재 과정에서 만난 학계와 재계 전문가들은 실리콘밸리 역동성의 핵심은 '인재'라고 입을 모았다.
실리콘밸리의 최대 경쟁력은 극소수의 천재를 키워내고 수용하는 교육 및 사회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
1985년 HP 연구원으로 출발,20년 이상 실리콘밸리의 성장을 현지에서 지켜본 이종훈 국제협력원(정보통신부 산하) 소장은 "제대로 미친 0.01%가 실리콘밸리,나아가서는 미국을 먹여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원천기술 개발의 경우 상당수는 몇몇의 괴짜 머리에서 나오는 게 사실이라며 일반인에게는 다소 이상하게 비칠 수도 있는 천재들이 실리콘밸리에서는 수용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구글의 스테이시 설리번 인력담당 부사장은 "엉뚱하면서도 창조적인 마인드를 갖춘 인물이 구글러"라고 밝혔다.
‘0.01%의 괴짜 인재를 키운다’‘자유롭게 실패할 수 있는 시스템’‘뜬구름 잡는 연구도 감행한다’…
지난 일주일간 실리콘밸리 취재 과정에서 만난 학계와 재계 전문가들은 실리콘밸리 역동성의 핵심은 ‘인재’라고 입을 모았다.
실리콘밸리의 최대 경쟁력은 극소수의 천재들을 키워내고 수용하는 교육 및 사회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
지난 1985년 HP 연구원으로 출발,20년 이상 실리콘밸리의 성장을 현지에서 지켜본 이종훈 국제협력원(정보통신부 산하) 소장은 “제대로 미친 0.01%가 실리콘밸리,나아가서는 미국을 먹여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원천기술 개발의 경우 상당수는 몇몇의 괴짜 머리에서 나오는 게 사실이라며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이상하게 비칠 수도있는 천재들이 실리콘밸리에서는 수용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구글의 스테이시 설리번 인력담당 부사장은 “모두 검은 모자를 썼는데 혼자 하얀 모자를 쓰고 다니는 사람이 구글의 표상”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구글의 세르게이 브린,델 컴퓨터의 마이클 델,애플의 스티브 잡스 등이 그런 범주에 속한다고 이 소장은 설명했다.
실패가 중요한 자산이 되는 구조도 실리콘밸리 성장의 핵심 요소로 꼽혔다.
2년간 실리콘밸리에서 머물며 경영대학원(와튼스쿨) 공부를 하고있는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이사회의장은 “뛰어난 기술만 갖고있으면 언제든지 창업에 나설 수 있는 시스템이 한국과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
벤처 사업에 실패할 경우 상당한 빚더미를 짊어지고 죄인 처럼 숨어다녀야 하는 한국과는 확연히 차이난다는 지적이다.
스티븐 보이드 스탠퍼드대(전기·전자공학과) 교수도 “스탠퍼드 공대의 경우 벤처창업은 일상”이라고 강조했다.
지금 상태에서는 상상단계에 불과해 단기간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미래 아이디어 분야에 대한 연구 투자도 중요한 경쟁 포인트로 지목됐다.
20년간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에 몸담고 있는 황승진 교수는 “미국은 정부 차원에서 뜬 구름 잡는 것 같은 수십년짜리 연구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며 “그중의 극히 일부가 현실화되면서 엄청난 부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인터넷, 게놈 등이 그런 사례라는 설명이다.
자스미나 뷰직 UC버클리대 원자력공학 학과장은 “트럭으로 옮길수 있는 이동식 원자로를 10년 이상 과제로 연구에 들어가는 등 산업에 획기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장기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팔로알토·서니베일·마인틴뷰(캘리포니아)=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