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사업으로는 단군 이래 최대 규모라는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자 선정을 놓고 건설업계가 떠들석합니다. 중소업체들은 대형건설업체 위주로 구성된 '드림팀' 컨소시엄에 대해 사실상 담합행위라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했습니다. 아직 파트너를 찾지 못한 건설업체들 역시 막판 짝짓기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 치열한 눈치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최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사업비만 20조원에 달하는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 이달말까지 사업신청서류를 마감하고 본격적인 사업자 선정작업에 들어갑니다. 아직까지 참여 컨소시엄 구성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삼성물산과 gs건설을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이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삼성-gs 컨소시엄엔 시공능력평가 10위권 건설사 가운데 7곳이 참여해 소위 '드림팀'이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못한 다른 업체의 경우 컨소시엄 구성 자체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입니다. 업계 4위인 현대건설과 5위인 대림산업이 손을 잡고 컨소시엄을 구성중이며, 당초 삼성-gs컨소시엄에 참여하려던 프라임산업도 여기에 합세할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업종별 조합으로 구성된 중소기업중앙회 역시 자체적으로 사업 참여를 준비중입니다. 이를 위해 별도의 사업단을 구성해 현재 컨소시엄 참여 업체를 모집중입니다. 타컨소시엄과는 달리 가능한 건설업체는 배제하고 금융권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삼성-gs 컨소시엄이 워낙 강력한 구성멤버를 자랑하고 있어 현재로선 사실상 경쟁자가 없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중소기업중앙회는 삼성-gs컨소시엄은 사실상 담합행위라며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했습니다. "특정 컨소시엄이 싹슬이를 해버리니깐 재무적 투자자나 금융기관들이 협조를 약속했다가 망설이고 우리쪽에 전혀 참여를 안하는 거죠 ." 공정위가 핵심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내용 중 하나는 사업발주처인 코레일 공모지침입니다. 공모지침에 따르면 단일 컨소시엄이 사업자 공고에 응찰하더라고 사업자로 선정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gs'컨소시엄과 경쟁해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나머지 컨소시엄이 모두 입찰을 포기하고 '삼성-gs'컨소시엄이 단독 응찰하더라도 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다는 얘깁니다. 하지만, 이러한 내용의 공모지침은 관련법에 원칙적으로 위배되는 내용입니다. "국가계약법에 따르면 원칙적으로 경쟁입찰할때 사업자가 1명만 입찰하면 재입찰하는 것이 원칙이거든요." 공정위는 본격적인 입찰이 시작되기전까지 '삼성-gs'컨소시엄 구성과정은 물론 코레일의 공모지침에 문제가 있는지 면밀히 검토한다는 계획입니다. 사상최대 사업비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번 용산개발 프로젝트로 건설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는 가운데 공정위의 조사결과에 따라 향후 건설업체의 수주관행에도 적지않은 파장이 있을 전망입니다. wowtv-news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