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기공이 공작기계 업체 가운데 가장 저평가됐다는 분석에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9일 오전 9시 8분 현재 화천기공은 전날보다 10.85%(6800원) 오른 6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흘째 오르는 강세다.

대우증권은 이날 화천기공에 대해 공작기계 업체중 투자매력이 가장 높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0만5000원을 제시했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70%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화천기공은 세계적인 공작기계 대형업체들과의 경쟁 속에서도 제품 차별화와 높은 기술력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공작기계 시장은 두산인프라코어(국내 1위, 세계 17위), 위아(국내 2위, 세계 19위), 화천기공(국내 3위, 세계 72위)이 3강 구도를 이루고 있다.

박준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세계 경기 호조에 따라 공작기계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며 "각 지역별 현지법인(미국, 유럽, 싱가폴)을 통한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화천기공의 수출 중 비중이 가장 큰 유럽은 2008년에도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미국은 새로운 딜러 교체의 효과로 2008년 이후 매출증대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인도 시장 역시 싱가폴 법인을 통한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향후 매출 증가를 기대했다.

화천기공은 화천기계공업, 서암기계공업(코스닥등록예정), 크로스휼러코리아 등의 우량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화천기계는 범용 공작기계 생산/판매가 주 업무로, 내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신규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서암기계는 정밀기어 전문업체로 2007년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서암기계는 장부가 기준으로 63억원에 불과하지만 시장가치는 251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5.95%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화낙의 시장가치도 658억원"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