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청사는 문화공간으로

2010년 9월까지 지하 4층,지상 22층 규모의 서울시 신청사가 현재의 시청 뒤편에 건립된다.

기존 청사는 허물지 않고 그대로 보존된다.

서울시는 신청사 건립 계획안이 최근 문화재위원회를 통과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시가 지난해 6월 최초 계획안을 제출한 지 1년4개월여 만이다.

이번에 확정된 건립 계획안에 따르면 신청사는 외관 전면이 유리로 마감된 다각형 철골 건물로 설계됐다.

건물 꼭대기 부분의 경우 앙각 규정(덕수궁 경계로부터 그어진 27도 사선보다 높이 지을 수 없는 규정)을 지키기 위해 사선 모양으로 다듬기로 했다.

층수는 지하 4층,지상 22층으로 지난 3월 제출한 계획안보다 1층 높아졌으나 층간 높이를 조정해 전체 높이는 90m로 변함이 없다.

신청사의 연면적은 7만2450㎡로 당초 설계안에 비해 1만7518㎡ 축소됐다.

하지만 다목적홀 사이버홍보관 IT전시관 취업정보센터 등 시민 문화공간은 16.6%에서 30%로 확대됐다.

신청사는 또 옥상에 태양열 및 태양광 발전설비와 소형 열병합발전기를 설치,전력의 약 30%를 자체 생산하며 지열을 통한 난방과 온수공급시스템도 갖출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을지로와 태평로를 연결하는 보행자로를 신청사 부지 내에 조성해 시민들이 신청사와 구청사 사이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 등록문화재인 현 청사는 내부 리모델링을 거쳐 도서관 등 시민 문화공간으로 꾸며진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