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매틱스는 이동통신 서비스,초고속인터넷 인프라와 지리정보시스템(GIS) 위치기반시스템(LBS) 지능형교통시스템(ITS) 등 다양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제공하는 종합서비스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빠르고 정확한 교통정보다. 텔레매틱스는 기본적으로 이동하는 차량에 서비스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교통정보가 생명이다.

교통정보 개발은 정부가 시스템을 구축하고 민간 차원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정보통신부,건설교통부,경찰청 등은 교통정보를 원활하게 유통시키기 위해 전국 교통정보 통합.배포 시스템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각기 다른 형태로 제공하던 교통정보를 표준화된 형태로 연계.통합하는 것이 이 사업의 주요 내용이다.

이 사업을 통해 2005년에 전국고속도로와 서울시 시가지 도로,일부 수도권의 국도 교통정보가 연계.통합됐다. 2006년에는 4대 광역권(서울,대전,부산,익산) 국도 교통정보 통합작업까지 마쳤다. 2007년 들어서는 수도권 국도,15개 도시 시가지 도로,수도권 남부 시가지 도로 등의 연계.통합작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 사업으로 전국 고속도로 2847km의 정보가 100% 연계됐다. 교통정보 수집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국도 1550km 중 일부구간(702km)과 서울시 시가지도로 전역에 대한 교통정보 통합연계작업도 완료됐다.

텔레매틱스 서비스는 2000년까지 콜센터 연결을 통한 음성 중심의 단순 정보 안내 수준에 그쳤다. 2005년께부터 내비게이션을 통한 경로안내,관심 지점 정보 등을 제공하는 데이터 서비스로 발전했다. 최근에는 지상파방송의 데이터송출망을 이용한 실시간 교통정보(TPEG)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 차량은 차량 내외 센서를 기반으로 주변환경(도로,톨게이트,주차장,주유소 등)과 연결돼 안전하고 즐거운 텔레매틱스 정보를 제공하는 지능형 텔레매틱스 기술로 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차원에서 구축하고 있는 교통 시스템과 지능형 텔레매틱스가 결합되면 실시간 교통정보 정도가 아니라 일간,주간,연 단위 교통에 대한 구체적인 예측도 가능하다. '월요일에 차가 막힌다' 정도가 아닌 도로별,지역별 데이터베이스(DB)를 분석해 전체적인 교통 흐름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교통 상황에 따른 이동 계획을 미리 세울 수도 있다. 마치 주간,월간 일기예보와 같은 교통 정보도 가능하다는 소리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