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쇼핑 부사장(65)과 차녀 유미 씨가 나란히 그룹 계열사인 롯데후레쉬델리카의 개인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유미 씨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 지분 1.26%도 취득했다.

5일 세븐일레븐에 즉석 식품을 공급하는 롯데후레쉬델리카는 신 회장의 장녀 신 부사장과 차녀 유미 씨가 각각 자사 주식 25만주와 35만주를 주당 2467원에 인수했다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시했다.

이로써 롯데후레쉬델리카에서 신 부사장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10만주와 합쳐 모두 35만주로 주식이 늘어나 유미 씨와 함께 각각 지분율 9.31%를 차지하며 개인 최대주주가 됐다.

아울러 세븐일레븐 운영사 코리아세븐도 같은 날 유미 씨가 자사 주식 20만주(지분율 1.26%)를 주당 단가 2968원에 취득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롯데그룹 측은 "일본 미쓰이물산이 보유하고 있던 코리아세븐과 롯데후레쉬델리카 지분을 전부 정리하는 과정에서 신 회장의 두 딸이 해당 지분을 취득하게 됐으며 두 회사의 경영권 등에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미 씨는 신 회장과 미스롯데 출신인 서 모 여인의 딸로 현재 20대 중반인 것으로 알려졌을 뿐 한번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

신 회장은 2남2녀를 뒀으며 일본 롯데 사업은 장남 신동주 일본 롯데 부사장에게,한국 내 사업은 차남 신동빈 롯데 부회장에게 각각 맡겨 두고 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