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 팜베이시가 중국산 제품의 구매를 금지,도시 전체를 '차이나 프리 존(China free zone:중국산 제품이 없는 곳)'으로 만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미국 일간지 플로리다투데이에 따르면 팜베이시 의회는 존 메지오티 시장이 제안한 '중국산 제품의 구매금지 방침'에 대해 본격적인 검토를 시작했다.

메지오티 시장은 "중국산 제품은 안전성에 많은 문제가 있고 특히 중국 때문에 미국인의 일자리가 점점 없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그는 "중국산 제품은 환경이나 건강 그리고 안전기준에 크게 못 미치고 있으며 이것은 미국 경제와 미국민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메지오티 시장은 △50달러가 넘으면서 중국에서 생산하거나 조립한 제품 △부품의 50% 이상을 중국산으로 사용한 제품의 구매를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외적으로 긴급구호물품이나 중국 이외 지역에서 생산한 제품과의 가격 차이가 150% 이상 나는 것만 살 수 있도록 했다.

팜베이시 의회가 이 제안을 수용할 경우 시정부가 중국산 제품의 구매를 금지하는 첫 번째 케이스가 된다.

중국산 제품은 최근 미국 등에서 뭇매를 맞고 있다.

장난감에서부터 애완동물용 사료,치약 그리고 콘돔까지 차이나 브랜드가 붙은 제품은 모조리 리콜을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