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하이텍의 주가가 급락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동부하이텍은 14.37% 하락한 1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주가급락의 배경으로 시장 일각에서는 '동부하이텍 부도설'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동부하이텍의 주가 급락은 그룹 내 계열사인 동부화재가 보유주식 70만주를 시장에 매도한 것 때문으로 확인됐다.

동부하이텍 관계자는 "지난 5월 한농과 일렉트로닉스의 합병이 완료됨에 따라 이전까지 '동부화재→동부일렉트로닉스→동부한농'으로 이어졌던 출자 구조가 동부화재와 동부하이텍의 상호 출자 구조로 바뀌면서 공정거래법의 규제를 받게 됐다"며 "이에 따라 동부화재가 (동부하이텍) 주식을 매도한 것일 뿐 부도설은 전혀 근거 없다"고 설명했다.

현행 공정거래법(9조)은 동일 그룹의 계열사 간 직접적인 주식 상호 보유(상호출자)를 금지하고 있다.

다만 회사 간 합병 등으로 상호출자 관계가 형성될 경우 합병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주식을 처분토록 규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지난 5월 한농·일렉트로닉스 합병으로 동부화재는 동부하이텍의 주식 76만1694주,동부하이텍은 동부화재 주식 341만1680주를 각각 보유하는 상호출자 형태로 바뀌었다.

따라서 이날 동부화재가 동부하이텍의 주식을 매도한 것은 '합병일(5월1일)로부터 6개월 이내인 이달 말까지 주식을 처분해야 한다'는 공정거래법 규제를 따른 것이다.

이태명/김현예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