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방북대표단이 북한에서 인터넷을 쓸 수 있도록 남북간 직통 인터넷 망이 2일부터 4일까지 사흘 동안 한시적으로 개통된다.

KT는 2005년 7월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위해 개통했던 남북 광케이블망을 활용,임시 인터넷 연결망을 구축했다고 1일 밝혔다.

인터넷망 임시 개통은 정상회담 기간에 남측 수행원 업무용과 기자 송고용으로 인터넷을 개방한다는 남북간 합의에 따른 것이다.

방북대표단이 쓸 수 있는 PC는 평양 고려호텔 프레스센터에 설치된 PC 12대로 제한된다.

다른 PC로는 인터넷 연결이 안된다.

프레스센터 PC는 평양 적십자사 중계기와 남북간 광케이블망을 거쳐 남산 적십자사에 연결된다.

KT는 남산 적십자사에 도착한 인터넷 데이터를 혜화지사(서울북부망)에 있는 KT 인터넷 상용망과 KT 코넷운용센터를 통해 언론사와 관계기관에 뿌려준다.

이에 따라 남측 수행원과 기자들은 이 PC를 통해 업무보고와 기사 및 사진을 남측에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게 된다.

북한에 있는 PC 12대로 남한은 물론 전 세계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됐다.

남북간 통신망은 1971년 서울·평양 남북적십자 간 직통전화가 처음으로 연결된 뒤 특수 목적으로 직접회선 330여개(개성공단 포함),간접회선 31개가 연결돼 있다.

광케이블을 통해 남북한이 한시적이나마 인터넷으로 연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T는 또 무궁화위성 3호를 이용해 정상회담 방송 중계를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프레스센터 안에 통신지원센터를 열어 국내외 언론의 방송·통신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