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일 LG전자에 대해 예상치를 웃도는 양호한 수익성과 함께 다른 IT주에 비해 가격 메리트가 높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9만8000원을 유지했다.

최현재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2007년 3분기 실적(연결 기준)은 매출액 10조939억원, 영업이익 3169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전분기보다는 3.2%와 31.6% 감소한 것이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13.8%, 52.4%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동양증권은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2933억원으로 추정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영업이익 추정치를 8.0% 상향 조정한 것이다.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상향 조정하는 것은 당초 6.9%의 영업이익률을 예상했던 휴대폰 부분의 수익성이 8.3%로 양호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증권은 LG전자의 디지털 디스플레이(DD)부문에 대해 PDP 32인치 패널 생산에 따른 가동률 상승으로 적자폭이 크게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3분기 PDP 부문은 EBITDA 기준 BEP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추정했고 TV 부문 역시 조직 개편과 다양한 브랜드 위상 제고 전략을 통해서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휴대폰 부문은 중저가폰 비중이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8%대의 양호한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R&D 및 디자인 관련 인력 증원과 생산 효율화 과정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LG전자의 휴대폰 부문 경쟁력이 글로벌 톱티어 수준까지 성장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DD 부문의 적자폭이 축소되고 있으며, 4분기에는 흑자전환이 예상되기 때문에 더 이상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