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는 에티오피아 아르시주 아셀라에서 10남매 중 한명으로 태어났다.

게브르셀라시에는 거친 농장 길을 헤치며 매일 아침 10㎞씩 달려 학교에 가야했던 학창시절을 보낸 덕분에 지구력을 길렀다.

어릴 때부터 지치지 않았을 뿐더러 놀라운 속도를 냈다고 한다.

왼손에 책가방을 들고 뛰는 습관이 든 그는 정상급 선수가 된 뒤에도 여전히 왼팔을 구부정하게 늘어뜨리는 불안한 폼으로 뛴다.

그는 19세가 되던 1992년 세계주니어육상선수권대회 5000m와 1만m를 휩쓸어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1993년 슈투트가르트 세계육상권대회부터 1995년 예테보리,1997년 아테네,1999년 세비야 대회까지 트랙 최장거리인 1만m를 네 차례 연속 제패하며 세계적 선수로 떠올랐다.

올림픽에서도 1996년 애틀랜타와 2000년 시드니 금메달을 연달아 따내는 등 트랙에선 그를 당할 선수가 없었다.

그는 크로스컨트리까지 포함해 세계기록을 무려 스물 네 차례나 깨트렸다.

게브르셀라시에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한동안 고생한 후 마라톤 전향을 선언했다.

게브르셀라시에는 처음 뛴 풀코스였던 암스테르담마라톤에서 2시간6분20초를 찍어 육상계를 놀라게 했다.

이어 작년 1월 미국 피닉스에서 하프마라톤(21.0975㎞)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면서 풀코스 기록 경신의 가능성을 높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