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하고 저렴한 커플링ㆍ시계부터

수천만원 넘는 명품 주얼리까지

반지,시계,귀고리,목걸이….예비부부가 평생을 함께 한다는 약속과 함께 주고 받는 결혼 예물.값진 의미만큼이나 이를 구입하는데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기존의 방식대로 예물 3세트를 꼼꼼히 따져 준비하는 경우도 있지만,최근에는 실속을 챙겨 신랑과 신부가 원하는대로 심플한 디자인의 반지나 큰 다이아몬드 반지 하나만 구입하거나 커플 시계만 준비하는 예비부부들이 늘고 있다.

◆결혼반지,심플하면서도 개성있게

반지,목걸이,귀고리 등 주얼리의 디자인은 간결하면서도 개성있는 제품이 인기다.

화장대 안에 숨겨 놓고 가끔 꺼내보는 부담스러운 결혼 예물이 아니라 평소에도 착용하고 다닐 수 있는 18K 화이트 골드,다이아몬드가 박힌 심플한 디자인,겹쳐 끼기 좋은 겹반지,유색 보석과 다이아몬드가 조화롭게 세팅된 스타일 등이 예비부부들이 선호하는 제품들이라고.

프레드는 플래티늄 와이어가 다이아몬드를 감싸는 클래식한 디자인의 '저스트유(Just you)반지'를 내놓았다.

메인 다이아몬드 주변을 작은 다이아몬드로 세팅해 화려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분위기가 신부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매장 관계자는 전했다.

심플하지만 현대적인 디자인을 선호하는 신부라면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의 쇼메 '프리송(Frisson)컬렉션'이나 기하학적인 장식이 매력적인 불가리의 '뉴 파렌티지(New Parentesi)컬렉션'을 추천한다.

프리송 1캐럿 반지의 가격은 3000만원대로 고가지만 뉴 파렌티지는 100만원대 상품부터 준비돼 있다.

피아제의 '포제션 반지'는 반지 안에 또 하나의 반지가 연결돼 있어 두 사람이 하나됨을 의미하는 대표적인 결혼 반지다.

남성용은 1820만원,여성용은 4480만원.

◆커플 시계는 각자의 취향대로

예비부부의 결혼 예물에서 시계의 비중이 예전보다 커지고 있다.

자주 착용할 수 없는 보석보다는 늘 차고 다닐 수 있는 시계에 돈을 더 쓰겠다는 것.같은 디자인에 크기만 달랐던 기존의 예물시계와는 달리 각자의 취향에 따라 신랑은 스톱워치 기능이 있는 스포티한 크로노그래프 시계,신부는 팔찌처럼 액세서리로 이용할 수 있는 시계를 선호하는 추세다.

까르띠에의 '산토스',롤렉스의 '오이스터',오메가의 '씨마스터' 등 대표적인 예물 시계로 알려진 이들 브랜드를 제치고 크로노스위스,테그호이어,브라이틀링 등 스포티하면서도 활동적인 기계식 시계 브랜드나 구찌타임피스,버버리,에르메스 등 패션 브랜드가 예물 시계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신동일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담당팀장은 "요즘 예비부부들은 각자의 개성을 중시하면서 시계를 고르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신부가 다이아몬드 박힌 보석 시계를 골랐다면 신랑은 다양한 기능을 갖춘 시계를 고르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228년이라는 역사와 함께 왕실과 귀족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쇼메는 중성적인 분위기가 풍기는 '댄디(Dandy)워치'를 출시했다.

세련된 감각과 도시적 취향의 예비부부들에게 추천할 만한 품목이라고.정교하고 세련된 디자인,1920년도 광고 비주얼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고유의 스트라이프 패턴이 이 시계의 특징이다.

턱시도를 연상시키는 새틴 밴드 외에도 스틸,가죽 밴드로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고,몸에 편안하게 밀착되는 착용감은 직접 착용해 보지 않고는 경험할 수 없는 쇼메만의 특별한 기술력이라는 설명이다.

2007년 가을 예물용으로 선보인 '스틸 드 쇼메(SDC)'도 눈여겨볼 만하다.

제품 가격은 남성용은 347만원,여성용은 793만원.

바쉐론 콘스탄틴의 '패트리모니(Patrimony)커플 시계'는 18K 골드 재질과 투명한 사파이어 크리스털이 조화를 이뤄 깔끔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심플한 막대 모양의 시계바늘이 중앙에 위치해 패트리모니의 클래식함을 더해준다.

남성 모델은 수동 기계식 무브먼트,여성모델은 쿼츠 무브먼트가 장착돼 있으며,남성용은 2900만원,여성용은 2100만원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