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은 혼수 중에서도 가장 비중이 큰 아이템 중 하나다.

목돈이 많이 들어가는 데다,한 번 장만하면 주로 10년 이상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꼼꼼하게 따져보고 구입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건 TV 고르기.TV를 선택할 때는 유행에 따르기보다는 부부의 취향,거실의 크기 등에 맞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

최근에는 LCD,PDP 등 디지털 평면 TV가 대세다.

밝고 선명한 화질을 원할 경우에는 LCD TV,스포츠와 영화 등 역동적인 영상을 즐긴다면 PDP TV가 적합하다.

LCD TV는 잔상이 많이 남는다는 단점이 있는데 최근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출시한 120㎐ LCD TV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한 제품이다.

PDP TV의 경우 전력소비가 많고, 밝고 어두움의 차이를 LCD에 비해 제대로 구현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기술적으로 이를 해소한 제품들도 많이 나와 있기 때문에 잘 확인해보고 구매하는 게 좋다.

TV의 크기도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거실의 넓이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지,무조건 크다고 좋은 건 아니다.

TV 화면 가로 크기의 1.5∼3배의 시청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40인치 LCD TV라면 대략 1.6m 정도 떨어져야 한다.

홈시어터는 욕심을 부리다보면 과하게 비싼 제품을 구입하게 되는 아이템이다.

먼저 예산을 책정한 뒤 형편에 맞게 제품을 구매하되 영상과 음향 품질이 균등한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냉장고는 주부뿐 아니라 가족 누구나 자주 사용하는 가전이므로 무엇보다 신경써서 구입해야 한다.

선택기준은 △냉각성능 △에너지 효율 △주방과 어울리는 디자인 등이다.

김치냉장고는 오래 보관할 수 있는지,사용하기 편리한지 등을 살펴야 하며,가사일이 많은 주부는 허리 보호를 위한 스탠딩 타입의 제품을 고려할 만하다.

세탁기는 아기가 태어날 것에 대비해 선택해야 한다.

통상 신혼부부들은 10㎏대의 건조겸용 드럼세탁기를 많이 구입한다.

△에너지 소비효율 △소음 정도 △세제소모량 △급수 및 배수 기능 등이 체크포인트.

청소기는 흡입능력과 저소음설계가 중요하다.

공기정화 필터가 있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진공청소와 걸레질을 별도로 해야하는 번거로움을 없앤 복합제품이 인기다.

이외에도 오븐,전자레인지,식기세척기 등이 혼수 가전에 포함된다.

가급적 생활 형편에 맞게 구매하는 것이 좋다.

식기세척기의 경우 최근에는 집들이 선물로 인기가 있으므로 구매보다 선물로 받을 수 있는지 따져보자.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