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8일 휴대폰 기구 부품 업체인 피앤텔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매수'와 1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주거래처인 삼성전자가 거래선을 압축해 수혜가 예상되는데다 지분법이익과 신규 사업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이 증권사 노근창 연구원은 "삼성전자 휴대폰 부문의 수장이 교체되면서 이전까지 추구해왔던 거래선 다변화 정책을 경쟁력있는 소수 부품업체로 압축하고, 생산과 부품 조달 방식도 휴대폰 외장(Outshell) 생산업체에게 기구 부품조립 과정을 집약시키는 EMS(Electronic Manufacturing System) 방식을 도입했다"며 이 경우 삼성전자내 외장부문 2위 업체인 피앤텔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중국 생산 비중이 상승하면서 피앤텔의 중국 생산법인 매출액도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지분법 이익을 반영한 연결 기준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피앤텔의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각각 8.3%와 37.9% 감소한 587억원과 5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노 연구원은 추산했다. 그러나 지분법 평가이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10.2% 증가한 77억8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피앤텔이 지난 8월 휴대폰용 코팅기술을 보유한 업체의 전환사채(CB) 취득을 공시했고, 추가 투자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향후 신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