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시즌을 앞두고 3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종목들의 목표가 하향이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일부 종목의 경우 4분기 이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하라는 분석이다.

부국증권은 27일 심텍에 대해 3분기 예상 실적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기존 1만6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매력적인 가격대에 진입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장인범 연구원은 심텍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분기 대비 4.1%, 7.8% 감소한 873억원, 103억원 안팎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예상치를 다소 하회할 것으로 보이는 3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계절적 영향에 힘입어 향후 실적은 견조한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증권은 최근 미디어플렉스의 3분기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대비 19% 하향 조정한 2만80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최용호 연구원은 미디어플렉스의 3분기 매출액을 전년동기대비 48% 감소한 230억원, 영업이익은 BEP(손익분기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했다.

최 연구원은 그러나 현재의 시가총액이 메가박스 매각 이후 현금보유액에 근접한 것이며, 내년의 성장성과 수익성이나 영업가치를 고려한다면 여전히 주가 상승 여력은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유지.

미래에셋증권은 고려아연의 3분기 실적이 제품가격 하락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목표가를 기존 26만원에서 22만원으로 내려 잡았다.

이 증권사 이은영 연구원은 "런던금속거래소의 아연가격이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이후 약세로 돌아서 최근 t당 3천달러를 밑돌고 있어 고려아연의 3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장기적인 성장 전망은 여전히 밝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밖에 대신증권은 한국철강의 3분기 실적은 부진하지만 4분기 이후 실적 호전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5000원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