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 시즌이 오면서 여행 목적지로 어디가 좋을까 고민하는 커플이 늘고 있다.

동남아 일대는 좀 식상한 것 같고,유럽쪽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 데다 비용도 만만치 않아 망설이게 된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주요 여행사들이 추천하는 신혼여행지가 있다.

호주 동부 브리스번에서 훼리로 1시간15분 거리에 있는 탕갈루마 리조트다.

탕갈루마 리조트는 세계에서 3번째로 큰 모래 섬인 모튼 섬 안에 있다.

한 곳에서 열사의 사막과 짙푸른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 섬의 98%는 국립공원.나머지 2%만이 생태체험관광지인데 이곳에 탕갈루마 와일드 돌핀 리조트가 자리 잡고 있다.

탕갈루마에 가면 우선 42헥타르에 달하는 거대한 모래사막이 눈을 압도한다.

또 리조트 언덕에서 내려다 보이는 모튼 베이에도 대자연의 장엄함이 깃들어 있다.

리조트와 섬의 상공을 도는 헬리콥터투어,산호와 형형색색의 열대어가 모여 있는 난파선 지역,126종의 새들과 식물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 있다.

다른 여행지에서는 체험하기 어려운 '즐길거리'도 다양하다.

돌고래나 펠리컨 먹이주기를 비롯해 가마우지 및 호주물총새 등 야생동물들과의 만남,스쿠버다이빙 등 해양스포츠,모래썰매타기,사막 사파리투어 등 총 75가지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리조트 내에는 모든 프로그램을 도와주는 한국인 직원 세 명이 상주하고 있어 언어 걱정까지도 덜어준다.

가장 인기 있는 것은 국립공원 모래언덕 '듄'에서 왁스칠한 넓은 판을 타고 내려오는 모래 썰매 타기.길이 100m 높이 60m의 모래언덕에서 시속 40km로 내려오는 스릴은 어느 곳에서도 맛볼 수 없는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있는 쿼드 바이크도 타볼 만하다.

리조트를 벗어나 조그마한 모래 언덕과 모튼 베이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 등을 관광할 수 있다.

모튼 베이에는 400여 마리의 돌고래가 서식해 가족단위 관광객들의 인기를 독차지 한다.

이 중 10여마리의 돌고래는 저녁마다 간식을 먹으러 리조트를 찾는다.

이에 따라 탕갈루마 관광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야생 돌고래 먹이주기가 밤마다 열린다.

탕갈루마 해양연구센터가 퀸즐랜드 대학과 합동으로 특별 보호 프로그램 아래서 진행한다.

퀸즐랜드 주정부가 15척의 난파선을 리조트 앞 해변에 가라앉혀 조성한 난파선 지역 관광 또한 인기 코스 중 하나다.

색다른 수중세계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6월 중순에서 10월 말 사이에만 볼 수 있는 혹등고래 관찰 크루즈도 빼놓을 수 없다.

혹등고래는 남극 주변에 사는 동물로 번식을 위해 따뜻한 바다를 찾아 이동하는 중간 경로인 모튼 섬을 찾는다.

이곳에선 세계 희귀동물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듀공과 거북이 가오리도 볼 수 있다.

세계환경보호 단체가 희귀보호동물로 엄격히 관리하고 있는 듀공은 몸길이 3m 미만의 동물이다.

얕은 바다에서 수중식물을 먹고 살며 성질이 매우 온순하다.

임신 12개월 만에 1마리의 새끼를 낳아 마치 사람처럼 안고 젖을 먹이는 습성이 있다.

연안에서 주로 서식하기 때문에 늘 불법 포획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공기 호흡을 위해 수면에 10분씩 떠 있는 생리적인 특성도 선박과의 충돌 위험성을 높게 한다.

탕갈루마 측은 듀공과 돌고래들을 가까이서 관찰하고 싶어 하는 관광객을 위한 듀공 에코 크루즈를 화,목,토,일요일에 1회씩 주4회 운항한다.

리조트 남쪽 얕은 해변에서는 길게 이어지는 아름다운 해안과 함께 거북이가 물 밖으로 불쑥 고개를 내미는 모습,돌고래,가오리,듀공을 해양연구소 생물학자의 설명과 함께 관찰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탕갈루마 리조트에는 2002년 7월 완공한 객실 96실의 '쿠카부라' 호텔과 56개의 빌라동 등이 있다.

호텔은 지중해 스타일의 해안 호텔로 4층 높이다.

킹사이즈침대와 소파침대,이동식침대 등이 갖춰져 있어 최대 4인까지 머물 수 있다.

빌라는 2층 복식구조로 돼 있어 가족단위 및 배낭여행객들의 숙소로 애용된다.

취사시설이 갖춰져 있고 1층에서 바로 해변으로 나갈 수 있다.

식사는 고급 뷔페 레스토랑과 스테이크 하우스,쉐프 레스토랑,비치카페,커피숍 등에서 정찬은 물론 간단한 스낵까지 다양하게 골라 즐길 수 있다.

신혼여행객들을 위해 매일 점심 때 해변에서 진행되는 바비큐 파티와 환상적인 낙조를 바라보며 와인 한잔 곁들이는 선셋 스테이크 디너도 인기 만점이다.

(02)737-2666/서진수 여행칼럼니스트

탕갈루마 와일드 돌핀리조트 한국지사, 다양한 상품 판매

대한항공이 브리즈번까지 주5회 직항편을 운항한다.

인천공항에서 9시간 거리.아시아나항공,캐세이패시픽항공 등이 골드코스트와 시드니를 운항하고 있다.

콴타스항공을 이용할 경우 부산에서도 출발이 가능하다.

브리즈번 공항에서 핀켄바 선착장까지는 셔틀버스로 15분.제트호(350명 탑승),플라이어호(200명 탑승) 등 두 대의 페리를 탈 경우 탕갈루마 리조트까지는 1시간15분가량이 소요된다.

탕갈루마 와일드 돌핀리조트 한국지사(02-737-2666)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상품을 주요 시중 여행사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허니문시즌을 맞아 투숙객들에게는 고급 와인 1병을 제공한다.

신상품으로 '프라이빗 비치 피크닉' 을 옵션으로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