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의 화산 분화구에서 7개의 큰 동굴이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화성 탐사선 '마르스 오디세이'가 송신해 온 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름100∼250m의 검고 둥근 동굴이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7자매'(Seven Sisters)로 이름 붙여진 이 동굴들은 화성 남쪽의 아르시아 몬스 화산(표고 3만m) 기슭에서 발견됐다.

화산활동에 따른 지각의 뒤틀림으로 생긴 것으로,화성의 지하 깊은 곳까지 이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NASA는 이 동굴을 적외선 카메라로 관측한 결과 화성의 표면 온도(섭씨 20도∼영하 130도)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아 낮에는 시원하고 밤에는 따뜻하다고 설명했다.

팀 티투스 미 지질조사소 연구원은 "이 동굴들이 화성 내부로 들어가는 입구임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동굴들의 발견은 화성에 과거 생명체가 있었거나 현재에도 존재할 가능성을 높여줄 뿐 아니라 미래에 인간이 살 수 있는 장소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