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내에서 삼성전자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국내 주식형펀드 대부분 삼성전자 편입비가 연초에 비해 크게 감소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유주안 기자가 전합니다. 펀드들의 삼성전자 편입비중이 작년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국내 대표펀드들의 연초와 최근 삼성전자 편입비중을 살펴보면 미래에셋인디펜던스 펀드의 경우 13.15%에서 7%로, 디스커버리3호 역시 12.75%에서 6.92%로 축소됐습니다. 삼성투신운용의 당신을 위한 리서치펀드 역시 설정 초기 13.22%에서 8.69%로 비중을 낮추는 등 삼성그룹주펀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펀드가 삼성전자 편입비중을 낮췄습니다. 이는 최근 시장이 삼성전자에 내리는 평가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삼성전자 주가는 연일 하락하며 54만원대로 내려와 있고 이런 상황들이 펀드 포트폴리오에 반영된 것입니다. 국내주식형펀드의 벤치마크가 코스피지수라는 점도 비중축소의 한 이유입니다. 일반적으로 주식형펀드는 시장상황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시가총액이 큰 종목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대부분 펀드가 삼성전자를 편입하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단일펀드 내에서 10% 이상 보유할 수 있는 유일한 종목이었습니다. 시가총액이 전체시장에서 10% 이상을 차지할 경우 펀드에서 단일종목을 10% 이상 편입될 수 있다는 예외조건을 충족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연초 13% 수준이던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 5월 9%대로 떨어졌고, 최근엔 8%대로 내려앉았습니다. 운용사 관계자들은 "삼성전자의 비중이 축소되는 대신 POSCO와 현대중공업의 비중이 높아졌다"며 "단일 종목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종목 간 편입비중이 균형을 맞춰가는 게 운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향후 IT주 회복과 삼성전자의 부활을 점치는 의견도 있지만 주가 약세가 이어지는 한 삼성전자의 위상은 펀드에서도 위축될 수밖에 없어보입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