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0일 SK텔레콤에 대해 "망내 요금 할인제 도입으로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장기매수'와 목표주가 25만원을 유지했다.

SK텔레콤은 다음달 1일부터 2500원을 추가로 내면 이 회사의 가입자 간 통화요금을 50% 할인해준다. 또 소량 이용자의 기본료를 낮추고, 문자메시지 요금도 인하할 예정이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이 50.5%에 달해 가입자간 통화시 요금 절감효과가 경쟁 업체보다 클 것"이라며 "유치효과가 크기 때문에 SK텔레콤으로의 가입자 쏠림 현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탈 고객이 줄어 마케팅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 연구원은 "월 100분 이상 통화하는 가입자가 망내 할인 요금제를 이용하면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다"며 "SK텔레콤 가입자의 54%인 1164만명이 혜택을 볼 수 있어 가입자 이탈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본료 인상과 통화량 증가로 인한 매출 증가가 요금할인에 따른 매출 감소를 어느정도 상쇄할 것"이라면서 "소량 이용자 할인 요금제 도입과 문자 메시지 요금인하도 매출을 크게 감소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