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이 성공적인 구조조정으로 올해부터 재무구조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동양종금증권은 20일 의류업체인 신원에 대해 "적자 브랜드 매각과 유통사업 부문 정리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개성공단 공장 가동으로 원가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라며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제시했다.

한상화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적자 브랜드인 '쿨하스' 매각으로 영업적자가 작년 53억원에서 올해 3000만원으로 축소되고 포항 광주 대구지역에서 운영하던 쇼핑몰을 매각함에 따라 유통사업 부문 구조조정도 완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들어온 현금은 대부분 차입금 상환에 사용돼 총차입금이 작년 말 453억원에서 올해는 5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게 될 것으로 동양종금증권은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신원은 이 같은 구조조정 성과를 바탕으로 남성복 브랜드인 'SIEG' 유통망 확대에 성공했다"며 "향후 남성캐릭터 캐주얼 시장에서 리딩 브랜드로 확실하게 자리잡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최근 개성공단에 3개의 공장을 완공해 생산에 들어감에 따라 장기적인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