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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발전이 국내 전력 생산의 40%를 책임지는 주요 에너지원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원전시설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시스템 개발 작업도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전기기상태감시ㆍ진단랩(랩장 박진호 박사)이 진행 중인 '통합 NIMS(원자로계통 구조건전성 감시시스템) 신기술 및 장치개발'연구도 그 중 하나다.

산업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한국수력원자력,삼창기업과 공동으로 진행 중인 이 과제는 지난해부터 3년 계획으로 수행되고 있다.

과제의 목적은 원전 1차계통 압력경계 구조물의 건전성을 종합적으로 감시ㆍ진단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다.

통합 NIMS는 금속파편 감시시스템(LPMS),내부구조물 진동감시시스템(IVMS),음향누설 감시시스템(ALMS),원자로냉각재펌프 진동감시시스템(RCPVMS) 등 4개의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이 가운데 IVMS와 LPMS의 시제품 개발을 이미 완료해 자체적인 성능 및 정확성 검증까지 마쳤다.

현재 국내 원전에 설치된 NIMS는 주로 원자력 분야 기술선진국에서 도입된 제품들이다.

이 NIMS는 4개의 시스템이 각기 독립적인 분석 구조를 갖고 있어 서로 다른 신호 간의 상관관계를 고려한 종합적인 계측 및 분석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통합 NIMS 시스템 개발을 이끌고 있는 박진호 박사는 "새로 개발될 통합 NIMS는 하드웨어의 기본구조 및 성능,소프트웨어의 상태분석 및 진단 능력을 강화시켜 외국제품이 보여주지 못한 첨단 통합감시 기능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2008년까지 통합 NIMS 시제품 개발이 완료되면 현장적용을 위한 검증시험이 이뤄지게 된다.

1년 정도의 현장 성능시험을 통해 신뢰성이 입증되면 영광 3,4호기를 비롯한 한국표준형 원전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해외 원전으로의 수출도 기대하고 있다.

박진호 박사는 "통합 NIMS는 화력 및 수력 발전소는 물론 압력용기 및 배관이 들어가는 어떠한 플랜트 시스템이나 구조물의 상태진단에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