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들이 잇따라 LG필립스LCD의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19일 맥쿼리증권은 LG필립스LCD의 3분기 실적이 회사측의 가이던스와 시장 컨센서스 전망치를 모두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패널 가격이 예상외로 강세를 보이면서 EBITDA 마진도 10.9%로 2004년 3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

계절적 요인으로 4분기 패널 가격이 다소 둔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요 전망 등이 긍정적이어서 회사측이 제시할 4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맥쿼리증권은 내년 업계의 설비증가율이 전년 대비 14%에 불과할 것으로 보여 패널 가격에 크게 부담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3분기 패널가격 강세를 반영해 올해와 내년 이익 전망을 각각 7%와 6% 상향 조정하고, 시장상회 의견에 목표주가를 5만2500원으로 제시했다.

맥쿼리는 "주가가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美 소비둔화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고 내년 설비 확대 계획이 드러나면 상승 모멘텀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와증권 역시 패널가격 상승을 감안해 LG필립스LCD의 올해 연결 매출 및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13조7500억원과 3조6660억원으로 2%와 23% 올려잡았다.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의 경우 전기 대비 각각 19%와 253% 늘어난 4조100억원과 52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

회사측이 내년 LCD 패널 가격 하락폭을 15%로 올해 20~25%보다 낮게 책정하고 있다고 덧붙이고,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 패널 가격 약세도 예년에 비해 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패널 업체들이 재고 조정을 피해 가동률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다이와는 "LG필립스LCD의 내년 실적은 한층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투자의견 시장상회에 목표주가 5만원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