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ㆍ전기ㆍ생물 등 전문 설계인력 육성

미래형 자동차와 지능형 로봇,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우리나라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은 공통적으로 '융합형 설계 능력'을 필요로 한다.

기계학 전기공학 생물학 화학 등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식이 없이는 새로운 개념의 제품을 만들 수 없다.

성균관대학교 융합형 기계시스템 설계인력 양성사업단(단장 김영진)은 이처럼 여러 분야의 첨단 지식을 두루 가지고 있는 전문 설계 인력을 길러내기 위해 설립된 조직이다.

이 사업단은 1997년에는 과학기술부 지정 산업설비안전성평가 연구센터(ERC)를 전신으로 하고 있어 10여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사업단에 참여하고 있는 교수는 모두 22명.학생 수는 118명에 이른다.

IT·BT·NT 등 융합형 기계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을 중점 과제로 삼고 이를 위해 기계시스템 신뢰성 평가,기계시스템 진단,지능형 기계시스템,초정밀 생산시스템,초소형 기계시스템 등 모두 5개 팀으로 구성됐다.

사업단의 현재까지 성과도 좋다.

전국 9개 기계분야 BK사업단 중 교수 1인당 SCI논문수 1위,대학원생 SCI논문게재 수 1위,대학원생 1인당 국제학회 논문발표 수 1위를 차지했다.

교수 1인당 산업체연구비 수주액에 있어서도 전국 1위(1인당 7600만원)를 차지했다.

이 실적은 사업단 출범 당시 벤치마킹으로 삼았던 미국 20위권내 대학의 수주액을 두 배 이상 뛰어넘는 성과다.

산학협력 성과도 뛰어나다.

김영진 단장과 최재붕 교수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과 공동개발한 원전 주요기기 건전성 평가 프로그램(NPP-KINS/SAFE)은 미국 NRC(원자력안전규제위원회)와 공동검증을 거쳐 현재 OECD/NEA 25개 회원국에서 사용 중이다.

사업단은 또 최근 글로벌 소프트웨어기업인 오토데스크사의 대학연구센터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김영진 단장은 "10년 후 우리나라 산업계를 이끌어갈 창의적인 글로벌 리더를 길러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일본 사이에 갇힌 샌드위치 형국을 타개하기 위해 IT·BT·NT기술을 융합하는 창의성과 디자인·비즈니스를 아우르는 유연성,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