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를 방문 중인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은 17일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에서 초래된 금융 시장 혼란이 당분간 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폴슨 재무장관은 이날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과 조찬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건전하지 않은 대출 관행이 이런 금융시장 혼란의 원인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폴슨 장관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 문제 등 금융시장 혼란을 대처해 나가는 데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현재 세계 경제는 여전히 건실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긴급 구제금융을 받은) 영국의 모기지 은행 노던록의 신용 위기 사태는 거시경제의 심각한 취약성보다는 대출 관행의 불건전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조찬 자리에서 라가르드 장관은 이런 시장의 혼란 상황은 금융시장을 개선해 투명성과 불가피한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