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스타벅스'엔 투자 철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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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스타벅스(Starbucks)는 커피 산업에서 신화가 된 기업이다.
단 1개의 소매점에서 출발해 제너럴 푸드(General Foods) 네슬레(Nestle) P&G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세계 최고의 커피 브랜드로 성장했다.
스타벅스는 40개국에 걸쳐 1만3000여개의 매장이 있다.
세계 각국에서 팔리는 스타벅스 커피는 한 달에 무려 2억잔에 육박한다.
지난 95년 일본 진출을 시작으로 아시아 시장에도 상륙했다.
2002년에는 유럽시장까지 뚫었다.
독일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에 차례로 스타벅스 매장이 생겼다.
차(茶)에 관해서는 자존심이 큰 유럽인들도 스타벅스 앞에서 두 손을 들었다.
매장에 매일 쌓이는 유로화는 스타벅스의 산실인 미국 시애틀로 송금된다.
스타벅스는 유나이티드항공(UA)에 커피를 납품하기 위해 수백억원을 투자했다.
연구개발(R&D)센터 연구팀은 비행기 기내와 똑같은 조건을 갖춘 실험실을 만들었다.
비행시와 동일한 기압과 온도,공기밀도에서 커피 맛이 어떻게 바뀌는지 실험하기 위해서다.
이같은 실험을 통해 가장 좋은 커피 맛을 찾아낸 연구팀은 비로소 UA항공 납품'OK'사인을 내렸다.
파리의 오페라 거리와 뉴욕의 맨해튼,서울 광화문에서 마시는 스타벅스 커피 맛이 같은 것도 이런 기술에 대한 투자 때문이다.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기술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바야흐로 '기술 제국주의 시대'라 할 만하다.
연구개발(R&D)에 막대한 돈을 투자하고 신기술,일류기술로 무장한 기업들이 경제 영토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시장점유율에서 밀린 기업,시장을 빼앗긴 국가는 경제적 피지배자로 추락한다.
기업 생존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는 기술개발이다.
새로운 기술로 신상품을 만들어 발 빠르게 대응하는 기업은 살아남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은 자연도태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기술은 기업의 핵심자산이며 경제성장의 원동력이다.
1등 기술은 초기 시장에서 초과 이윤을 보장받고,이렇게 형성된 자본은 새로운 기술개발을 위한 투자로 이어진다.
후발기업이 어렵게 해당 기술을 개발해 시장에 진입하더라도 이미 초과이윤은 사라지고 없다.
이른바 '1등 기술의 순환구조'가 지속되면서 기술 전쟁에서는 1등만이 살아남게 된다.
기업들마다 핵심기술 개발을 최상의 과제로 설정하고 거액을 쏟아 붓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일본이 10년 장기불황의 사슬을 끊은 것도 기술에 대한 R&D가 뒷받침 됐기 때문이다.
일본은 90년대 들어'잃어버린 10년'의 장기불황을 겪으면서도 R&D 비용은 줄이지 않았다.
그 결과 지금 일본 경제는'복합호황'이란 찬사가 쏟아질 만큼 완전한 회복세로 돌아섰다.
불경기의 어려움 속에서도 설비 및 연구개발 투자 확대가 일본 경제의 선순환을 다시 불러온 것이다.
국내 기업의 기술 수준은 중상위권.일본에 비해 R&D나 기술 수준은 뒤져있지만 세계 정상의 60~80% 정도라고 평가받는다.
최고는 아니지만 최고를 따라갈 수 있는 기반은 갖췄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50%에서 80%가 되는 것은 쉽지만,여기서 정상을 따라잡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R&D 투자도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세계적인 컨설팅 업체인 부즈앨런이 전 세계 R&D 투자 상위 1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자료에서도 R&D 투자규모와 기업의 성과 간에는 뚜렷한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R&D 성과가 우수한 기업들은 투자 규모가 아니라 '어떻게'투자를 하고 활용하는가에 달려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 기업은 대ㆍ중ㆍ소기업을 막론하고 혁신적 기술을 개발해내지 않으면 생존하기 힘든 시대를 살고 있다.
'얼마나'가 아니라 '어떻게' R&D 투자를 하고 활용하는가에 따라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달라질 수 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
스타벅스(Starbucks)는 커피 산업에서 신화가 된 기업이다.
단 1개의 소매점에서 출발해 제너럴 푸드(General Foods) 네슬레(Nestle) P&G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세계 최고의 커피 브랜드로 성장했다.
스타벅스는 40개국에 걸쳐 1만3000여개의 매장이 있다.
세계 각국에서 팔리는 스타벅스 커피는 한 달에 무려 2억잔에 육박한다.
지난 95년 일본 진출을 시작으로 아시아 시장에도 상륙했다.
2002년에는 유럽시장까지 뚫었다.
독일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에 차례로 스타벅스 매장이 생겼다.
차(茶)에 관해서는 자존심이 큰 유럽인들도 스타벅스 앞에서 두 손을 들었다.
매장에 매일 쌓이는 유로화는 스타벅스의 산실인 미국 시애틀로 송금된다.
스타벅스는 유나이티드항공(UA)에 커피를 납품하기 위해 수백억원을 투자했다.
연구개발(R&D)센터 연구팀은 비행기 기내와 똑같은 조건을 갖춘 실험실을 만들었다.
비행시와 동일한 기압과 온도,공기밀도에서 커피 맛이 어떻게 바뀌는지 실험하기 위해서다.
이같은 실험을 통해 가장 좋은 커피 맛을 찾아낸 연구팀은 비로소 UA항공 납품'OK'사인을 내렸다.
파리의 오페라 거리와 뉴욕의 맨해튼,서울 광화문에서 마시는 스타벅스 커피 맛이 같은 것도 이런 기술에 대한 투자 때문이다.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기술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바야흐로 '기술 제국주의 시대'라 할 만하다.
연구개발(R&D)에 막대한 돈을 투자하고 신기술,일류기술로 무장한 기업들이 경제 영토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시장점유율에서 밀린 기업,시장을 빼앗긴 국가는 경제적 피지배자로 추락한다.
기업 생존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는 기술개발이다.
새로운 기술로 신상품을 만들어 발 빠르게 대응하는 기업은 살아남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은 자연도태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기술은 기업의 핵심자산이며 경제성장의 원동력이다.
1등 기술은 초기 시장에서 초과 이윤을 보장받고,이렇게 형성된 자본은 새로운 기술개발을 위한 투자로 이어진다.
후발기업이 어렵게 해당 기술을 개발해 시장에 진입하더라도 이미 초과이윤은 사라지고 없다.
이른바 '1등 기술의 순환구조'가 지속되면서 기술 전쟁에서는 1등만이 살아남게 된다.
기업들마다 핵심기술 개발을 최상의 과제로 설정하고 거액을 쏟아 붓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일본이 10년 장기불황의 사슬을 끊은 것도 기술에 대한 R&D가 뒷받침 됐기 때문이다.
일본은 90년대 들어'잃어버린 10년'의 장기불황을 겪으면서도 R&D 비용은 줄이지 않았다.
그 결과 지금 일본 경제는'복합호황'이란 찬사가 쏟아질 만큼 완전한 회복세로 돌아섰다.
불경기의 어려움 속에서도 설비 및 연구개발 투자 확대가 일본 경제의 선순환을 다시 불러온 것이다.
국내 기업의 기술 수준은 중상위권.일본에 비해 R&D나 기술 수준은 뒤져있지만 세계 정상의 60~80% 정도라고 평가받는다.
최고는 아니지만 최고를 따라갈 수 있는 기반은 갖췄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50%에서 80%가 되는 것은 쉽지만,여기서 정상을 따라잡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R&D 투자도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세계적인 컨설팅 업체인 부즈앨런이 전 세계 R&D 투자 상위 1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자료에서도 R&D 투자규모와 기업의 성과 간에는 뚜렷한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R&D 성과가 우수한 기업들은 투자 규모가 아니라 '어떻게'투자를 하고 활용하는가에 달려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 기업은 대ㆍ중ㆍ소기업을 막론하고 혁신적 기술을 개발해내지 않으면 생존하기 힘든 시대를 살고 있다.
'얼마나'가 아니라 '어떻게' R&D 투자를 하고 활용하는가에 따라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달라질 수 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