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2일 콘덴서업종에 대해 적층세라믹콘덴서의 경쟁력 강화로 전해콘덴서 시장이 잠식되고 있다며 삼성전기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6만2000원을 제시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와 내년 콘덴서업종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중심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전해콘데서 시장은 신규 수요의 정체와 판매단가 하락으로 낮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IT제품이 경박단소화를 추구하면서 소형화에 강점을 보유한 적층세라믹콘덴서의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

올 상반기 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콘덴서 매출액은 238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0.8% 증가했으며, 하반기에도 상반기보다 17.6% 증가한 28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콘덴서의 매출비중은 지난해 11%에서 내년에는 16%로 확대될 것이라며 전체의 외형 성장과 수익성을 견인할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콘덴서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전해콘덴서의 국내 상위 4개사인 삼영전자, 삼화전기, 삼화콘덴서, 필코전자의 올 상반기 전체 매출액은 187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7% 감소했다고 박 연구원은 밝혔다. 4개사의 평균 영업이익률도 -2%로 적자라고 박 연구원은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수진 기자 selene2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