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급락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중국의 고성장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관측돼 중국 관련주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12일 상하이종합지수는 1.15% 상승한 5172.63으로 마감했다.

8월 물가상승률이 1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추가 긴축 예상으로 전날 4.51% 급락하며 커졌던 조정 우려감이 하루 만에 진정되는 모습이다.

일각에선 중국 증시가 올 들어서만 93.3% 오를 만큼 상승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시각이 있지만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두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이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추가 긴축이 고성장을 가로막지는 못할 것"이라며 "중국 증시의 장기적인 상승 추세는 훼손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국내 중국 관련주의 실적에 영향을 주는 것은 중국의 실물경제 성장 지속 여부여서 중국 증시 급락에 따른 국내 증시 조정 우려는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증시에서 운수창고업종은 유가 급등 악재까지 겹치며 5.19%나 급락했으나 나머지 중국 관련 업종인 철강금속(-3.75%) 화학(-1.59%) 건설(-0.49%) 등은 여타 업종과 비슷한 수준의 낙폭을 기록했다.

김영각 현대증권 책임연구원은 "고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중국이나 국제 유가 상승 수혜를 누릴 중동의 수혜 업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증시의 주도권을 행사할 기관투자가들이 실적 좋은 중국 관련주 내에서 펀드 수익률을 적극 관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오광진/서정환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