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동반위축 우려 ‥ 美 침체위기에 성장률 하향전망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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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 침체(recession)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세계 경제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아시아와 유럽의 타격이 심해 올 세계 경제성장률이 4%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올 미 경제성장률이 2% 이하에 그칠 경우 세계 경제성장률은 4.75%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또 미 경제가 침체 상태에 빠지면 세계 경제성장률은 3.5%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모건스탠리는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7월 미국의 올 성장률을 2.0%로 수정 전망하면서도 올 세계 경제성장률은 5.2%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최근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파문이 심해 미 성장률이 2%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세계 경제도 4%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골드만삭스 등은 올 미 경제성장률이 1.9%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전문가들이 올 세계 경제성장률을 낮춰 잡고 있는 것은 이번 위기의 전염성이 다른 어느 때보다 강하기 때문이다.
신용 위기가 고용 감소로 이어지면서 소비가 줄어들면 미국의 수입도 감소하게 된다.
성장의 상당 부분을 미국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또 신용 위기에 따라 세계적으로 차입 금리가 올라가면서 유럽의 주택 경기 등도 위축이 불가피하다.
이러다 보니 그동안 미국 경제와 세계 경제의 '비동조화(decoupling)'를 주장해 왔던 짐 오닐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도 전염 가능성에 동조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전 세계 경제가 동시에 타격을 받았던 1970년대의 오일 쇼크 때처럼 이번 위기가 미국과 세계 경제에 거의 동시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다.
실제 태국과 말레이시아 수출은 이미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도요타 자동차의 미국 내 판매량도 지난 7,8월 두 달 연속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모건스탠리 아시아부문 회장인 스티븐 로치는 "아시아 국가들의 미국 수출 의존도는 상당히 높다"며 "이 지역 국가들이 특히 미 경기 둔화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씨티그룹의 아시아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후왕 위핑은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은 보호주의와 맞물려 중국 수출에도 상당한 위험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
월가 전문가들은 아시아와 유럽의 타격이 심해 올 세계 경제성장률이 4%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올 미 경제성장률이 2% 이하에 그칠 경우 세계 경제성장률은 4.75%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또 미 경제가 침체 상태에 빠지면 세계 경제성장률은 3.5%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모건스탠리는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7월 미국의 올 성장률을 2.0%로 수정 전망하면서도 올 세계 경제성장률은 5.2%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최근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파문이 심해 미 성장률이 2%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세계 경제도 4%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골드만삭스 등은 올 미 경제성장률이 1.9%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전문가들이 올 세계 경제성장률을 낮춰 잡고 있는 것은 이번 위기의 전염성이 다른 어느 때보다 강하기 때문이다.
신용 위기가 고용 감소로 이어지면서 소비가 줄어들면 미국의 수입도 감소하게 된다.
성장의 상당 부분을 미국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또 신용 위기에 따라 세계적으로 차입 금리가 올라가면서 유럽의 주택 경기 등도 위축이 불가피하다.
이러다 보니 그동안 미국 경제와 세계 경제의 '비동조화(decoupling)'를 주장해 왔던 짐 오닐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도 전염 가능성에 동조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전 세계 경제가 동시에 타격을 받았던 1970년대의 오일 쇼크 때처럼 이번 위기가 미국과 세계 경제에 거의 동시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다.
실제 태국과 말레이시아 수출은 이미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도요타 자동차의 미국 내 판매량도 지난 7,8월 두 달 연속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모건스탠리 아시아부문 회장인 스티븐 로치는 "아시아 국가들의 미국 수출 의존도는 상당히 높다"며 "이 지역 국가들이 특히 미 경기 둔화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씨티그룹의 아시아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후왕 위핑은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은 보호주의와 맞물려 중국 수출에도 상당한 위험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