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도쿄증시는 국내외 경제지표에 의해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에 따른 신용경색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이번 파문이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 등에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서다.

지난주 닛케이평균주가는 446엔(2.5%) 하락했다.

미국 경기와 환율 전망이 불투명해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지 않았다.

하루 주식매매대금도 활황 때의 3조엔에 크게 못 미치는 등 거래 자체도 활발하지 못했다.

이번 주 초반 도쿄증시는 하락 출발할 공산이 크다.

지난주 금요일(7일) 발표된 미국의 악화된 고용통계가 악재로 작용할 게 분명하다.

10일(월) 내각부가 발표할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당초 속보치(0.5%)보다 떨어져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가가 상승 출발하긴 힘들어 보인다.

다만 이번 주 닛케이평균주가가 지난달 17일 기록한 연중 최저치(1만5273엔) 수준까지 급락할 것으로 보는 전문가는 많지 않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정책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고용통계에서 나타났듯이 미국 경기가 둔화될 위험이 커짐에 따라 시장에선 'FRB가 금리를 인하할 게 확실하다'고 점치고 있다.

미국 금융당국이 새로운 대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떠받칠 것이란 얘기다.

수요일(12일) 일본에선 소비동향조사 결과,금요일(14일) 미국에서는 8월 중 소매매출과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감지수(속보치) 등이 발표된다.

금요일 미국에서 나오는 지표는 도쿄증시엔 내주에 영향을 미치긴 하지만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려 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