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저녁 천연기념물 324호 수리부엉이가 양계장을 급습해 이를 피하려던 병아리 2700여마리가 압사한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양계장을 습격한 수리부엉이는 날개를 펼치면 몸 길이가 1m에 육박할만큼 덩치가 커, 이 사태를 진압하는데 더욱 애를 먹었다며 박진호 양계장 주인은 전했다.

이렇게 덩치가 큰 수리부엉이의 갑작스런 공격을 피하기 위한 2700여마리의 병아리는 한쪽구석으로 피해가다 압사해 화를 당한것으로 알려졌다.

살아남은 병아리들도 심한 스트레스로 시름시름 앓다가 계속 죽어가고 있는 상황. 태어난지 불과 2달여밖에 되지 않은 어린 병아리들의 죽음이라 양계장 주인 박진호씨의 근심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

수리부엉이의 습격후 병아리들의 보호를 위해 바로 부엉이를 해칠수도 있었지만, 천연기념물을 함부로 죽이면 불법이라는 사실을 안 박씨는 부엉이를 쫓기 위한 과정에서 얼굴과 팔 등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양계장의 피해와 마음고생과는 상관없이 아무런 보상을 받을수 없다는 말을 들은 박씨의 마음은 암흑 그 자체일 것이다.

수리부엉이가 양계장을 습격한것은 올해들어 벌써 2번째.

이런 습격은 먹이사슬의 파괴로 인해 먹이감을 찾기 위한 부엉이들의 행동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천연기념물에 의해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이에 따른 보상 규정도 마련되어 있지 않아 이에 따른 규정이 하루빨리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