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Trend] 롱드레스 2008년 '유행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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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봄에는 길이가 발목까지 오는 롱스커트와 드레스 등 긴 치마가 유행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주 뉴욕에서 열린 '뉴욕 패션쇼'에서 나타난 가장 큰 흐름은 종아리 중간이나 길게는 발목에 닿을 정도로 길이가 전보다 길어진 드레스와 롱스커트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6일 보도했다. 내년 봄 유행할 패션을 살펴볼 수 있는 이번 패션쇼에서 상당수 디자이너들이 롱스커트와 드레스를 잇따라 선보였다. 빌 블라스가 내년 봄을 위한 롱 드레스와 스커트를 선보인데 이어 마이클 코어스,도나 카란,트레이시 리즈 등 유명 디자이너들이 일상복으로 입을 수 있는 롱 드레스들을 잇따라 내놓았다.
이에 따라 최근 몇 년 동안 의류업계와 패션무대를 장악해 왔던 초미니와 몸에 바짝 달라붙는 '슈퍼 스키니' 스타일의 바지패션,아이 인형같은 드레스 스타일이 퇴조하고 롱드레스가 내년 봄 유행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디자이너들은 이처럼 스커트 길이가 극단적으로 길어지는 것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기 위한 자연스러운 과정 때문라고 말하고 있다. 스커트 길이가 더 이상 올라갈 데가 없을 정도까지 짧아진 상태에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려면 다시 롱스커트를 내놓을 수밖에 없다는 것. 뉴욕의 패션 인스티튜트 오브 테크놀로지(FIT)의 발레리 스틸 박물관장은 "스커트 길이가 한 방향으로 갈 만큼 가면 결국에는 반대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내년 봄 스커트 길이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스커트 길이와 경기의 상관관계도 관심을 끌고 있다. 보통 불경기 때는 스커트 길이가 짧아진다고들 한다. 불황 때는 먹고 살기에 바쁘다보니 남성이 여성을 바라볼 겨를이 없다. 여성들은 남성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짧은 스커트를 입어 초미니가 유행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스커트 길이가 길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경기가 좋아진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그렇지만 디자이너들은 과거의 경우를 보면 스커트 길이와 증시의 관계는 전적인 미신이라고 밝히고 있다. 실제 인간행동학자인 데스먼드 모리스 교수는 1930년대 불황 등을 연구한 결과 오히려 경기가 좋아지면 스커트 길이가 짧아지고 경기가 나빠지면 스커트 길이가 길어진다고 주장했다. 내년 봄 스커트 길이가 길어질 것이란 예상이 경기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관심 갖지 않을 수 없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
이번 주 뉴욕에서 열린 '뉴욕 패션쇼'에서 나타난 가장 큰 흐름은 종아리 중간이나 길게는 발목에 닿을 정도로 길이가 전보다 길어진 드레스와 롱스커트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6일 보도했다. 내년 봄 유행할 패션을 살펴볼 수 있는 이번 패션쇼에서 상당수 디자이너들이 롱스커트와 드레스를 잇따라 선보였다. 빌 블라스가 내년 봄을 위한 롱 드레스와 스커트를 선보인데 이어 마이클 코어스,도나 카란,트레이시 리즈 등 유명 디자이너들이 일상복으로 입을 수 있는 롱 드레스들을 잇따라 내놓았다.
이에 따라 최근 몇 년 동안 의류업계와 패션무대를 장악해 왔던 초미니와 몸에 바짝 달라붙는 '슈퍼 스키니' 스타일의 바지패션,아이 인형같은 드레스 스타일이 퇴조하고 롱드레스가 내년 봄 유행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디자이너들은 이처럼 스커트 길이가 극단적으로 길어지는 것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기 위한 자연스러운 과정 때문라고 말하고 있다. 스커트 길이가 더 이상 올라갈 데가 없을 정도까지 짧아진 상태에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려면 다시 롱스커트를 내놓을 수밖에 없다는 것. 뉴욕의 패션 인스티튜트 오브 테크놀로지(FIT)의 발레리 스틸 박물관장은 "스커트 길이가 한 방향으로 갈 만큼 가면 결국에는 반대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내년 봄 스커트 길이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스커트 길이와 경기의 상관관계도 관심을 끌고 있다. 보통 불경기 때는 스커트 길이가 짧아진다고들 한다. 불황 때는 먹고 살기에 바쁘다보니 남성이 여성을 바라볼 겨를이 없다. 여성들은 남성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짧은 스커트를 입어 초미니가 유행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스커트 길이가 길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경기가 좋아진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그렇지만 디자이너들은 과거의 경우를 보면 스커트 길이와 증시의 관계는 전적인 미신이라고 밝히고 있다. 실제 인간행동학자인 데스먼드 모리스 교수는 1930년대 불황 등을 연구한 결과 오히려 경기가 좋아지면 스커트 길이가 짧아지고 경기가 나빠지면 스커트 길이가 길어진다고 주장했다. 내년 봄 스커트 길이가 길어질 것이란 예상이 경기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관심 갖지 않을 수 없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