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6일 중견 건설사들의 부도가 건설주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지난 6월에는 시공능력순위 57위인 신일, 지난 5일에는 시공능력순위 191위인 세종건설이 지방 중소도시의 분양 부진으로 유동성이 악화되어 부도처리됐다.

삼성증권은 이 같은 중견건설사의 부도가 건설주에 미치는 영향이 중립적이라며 건설주에 새로운 부정적 이슈로 작용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우선 최근 중견업체의 부도율은 예년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6년의 부도율은 0.62%지만 올해 7월 현재 부도율은 0.33%라는 것.

또 미분양주택이 6월말 기준 8만9924호로 2000년 이후 최대 규모이긴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판단했다.

분양가상한제 시작 전 분양사업을 진행한 건설사와 분양가상한제 시행 후 저렴한 분양가의 주택을 구입하려는 청약대기자간의 일시적인 눈높이 차이로 나타난 현상이라는 지적이다.

만일 지방건설업체의 도산이 이어질 경우 지방분양경기 회복을 위한 다양한 대책이 시행될 것이라고 삼성증권은 예상했다.

허문욱, 윤진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견업체 부도, 미분양주택 증가 등은 물론 건설주에 부담을 주는 뉴스지만, 현재 건설주의 핵심투자 포인트와는 겨룰 수 없는 미세한 리스크 요인일 뿐”이라고 판단했다.

대형건설사의 글로벌 엔지니어링 및 전문개발업체 도약이라는 큰 흐름에 주목할 때라는 것이다.

삼성증권은 대선을 앞두고 경기활성화 필요성이 높고, 우량건설사의 펀더멘털 개선 등을 들어 건설주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단기적인 최선호주는 대림산업, 삼성물산, 중장기적으로는 현대건설, 현대산업을 들었다. 중견건설주로서는 태영건설, 계룡건설을 꼽았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