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자동차 할부금융시장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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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할부금융시장이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은행들이 속속 시장에 진출하면서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자동차 할부금융시장 규모는 6조3천900억원.
2004년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장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지면서 최근 들어서는 은행들도 앞다퉈 뛰어들고 있습니다.
우리금융그룹은 한미캐피탈 인수로 할부금융시장에 진출합니다.
한미캐피탈은 지난해 중고차 할부 금융에 주력해온 쌍용캐피탈의 할부영업 조직을 인수하며 11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습니다.
하나금융지주도 SK엔카와 업무제휴를 맺고 중고차 할부금융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계열사인 하나캐피탈을 통해 수입차 오토리스 사업을 전개해왔지만 이번 제휴로 SK엔카 직영매장에서 직접 중고차 할부금융상품을 판매하고, 온라인 마케팅까지 펼칠 계획입니다.
차 할부금융과 오토리스 시장을 점유해온 캐피탈 업계는 은행들의 시장 진출이 달갑지 않습니다.
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최근 은행들이 수익성이 정체된데다 자통법 시행을 앞두고 다른 사업영역에 눈독을 들이고 있지만 할부금융시장의 특성과 수익성을 철저히 분석하고 진출하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은행들이 금리를 낮추거나 카드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고 은행지점을 영업망으로 활용하면 시장 안착은 가능하겠지만 시너지가 얼마나 될지는 의문이라는 것입니다.
관계자들은 FTA 체결로 외국계 금융회사 진출이 예상되는 가운데 은행들이 고유업무를 벗어난 마이너리그까지 눈독을 들이면서 각축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