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조원 상당의 남송(南宋)시대 보물을 싣고 가다 중국 광둥성 앞바다에서 침몰한 무역선 '난하이 1호'가 다음 달 인양된다.

중국 신화통신은 침몰한 난하이 1호 인양 작업에서 가장 어려운 공정인 선체 밑바닥 마룻대 구멍 뚫기에 성공해 선체 인양작업이 커다란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5일 보도했다.

길이 30m,폭 10m인 난하이 1호는 840여년 전 보물을 싣고 인도와 스리랑카로 향하다 태풍을 만나 광둥성 양장시 앞바다에 침몰한 무역선으로 1987년 처음 발견됐다.

교통부 난하이1호 선체인양지휘부 부총지휘자인 왕런이는 "구멍뚫기 작업의 속도를 감안하면 1개월 후에는 선체 밑바닥에 있는 전체 35개 마룻대에 구멍을 뚫을 수 있다"고 말했다.

왕 부총지휘자는 "마룻대는 길이 15m,폭 0.8m,무게 5t"이라면서 "이번에 구멍을 뚫은 첫번째 마룻대는 선체 인양을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작업 인원들이 현재 두 번째 마룻대 구멍뚫기를 위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하루 평균 한개의 마룻대에 구멍을 뚫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00조원 상당의 보물 6만∼8만점을 싣고 있는 난하이 1호는 세계에서 발견된 고대선박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선체 규모도 최대이며 보존 상태도 완벽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