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 대한화재 인수 추진 배경은] 건설 이어 금융업 '신성장 동력'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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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인수로 건설업을 대폭 강화한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이번엔 금융업 본격 진출에 나섰다.
대한화재 인수 추진은 건설 유통 물류 석유화학의 현행 사업축에 금융업을 보조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려는 의지가 깔려 있다는 평가다.
금호산업이 그룹 지주회사로 확정되면서 금호석유화학은 법적 지주회사에서 벗어나 금융기관 지분을 보유할 수 있게 된데 따른 것이다.
또 대한화재의 대주주인 대주그룹도 사업구조 개편을 위해 실탄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협상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협상이 타결될 경우 그룹 계열사 전반의 주가에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협상 어떻게 진행되나
이번 M&A는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
대주그룹측은 지난 6월 인수 가능 기업들을 대상으로 IM(회사소개자료)을 뿌리고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여기에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또다른 금융기관이 인수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아시아나는 금호생명을 통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최근 손해보헙업계가 손보율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장기저축성 보험의 높은 성장성으로 대한화재 몸값은 크게 올라간 것으로 분석된다.
주당 인수가는 1만5000~1만6000원선인 것으로 알려져 총 매각대금은 최대 4000억원에 육박한다는 업계의 전언이다.
양측의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졌지만 문제는 역시 가격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증권업계에는 대한화재 M&A설이 유포되면서 주가는 3일에도 상한가로 뛴 8900원에 장을 마치는 등 지난달 17일 4600원에서 90%이상 뛰었다.
◆손보사 인수 추진 배경은
금호아시아나는 올초까지만해도 금호산업과 금호석유화학의 복수 지주회사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으로 금호석유화학은 지주회사에서 탈피할 수 있었다.
아시아나항공 대우건설 등이 금호산업의 계열사로 구분돼 금호석유화학의 자회사 주식 계산에서 빠지면서 자산총액대비 자회사 주식비율이 50%미만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금호아시아나는 금호생명 지분을 보유할 수 있게 됐고 보험사간 시너지 효과를 노려 대한화재 인수에 나설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금호그룹 관계자는 "시행령 개정으로 지주사 요건에 해당되지 않아 금호생명 지분을 팔 필요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황규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위원은 "금호석유화학 아래 금호생명과 대한화재를 보유해 금융업을 강화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대주그룹은 M&A 실탄 마련차원
대주그룹은 최근 광주일보에서 손을 떼고 사업구조를 건설·조선 쪽으로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계열사인 대한조선을 통해 전남 해남 화원반도 일대 100만평 부지에 단일조선소로는 규모면에서 세계 정상급 조선소를 건립중이다.
또 지난해 대우건설 인수에 고배를 마신후 최근 매물로 나온 쌍용건설 인수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허재호 대주그룹회장은 오래전부터 쌍용건설 광주은행 인수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대한화재 매각이 완료되면 대주그룹은 금융계열사는 동양상호저축은행만 갖게 된다.
한 M&A 전문가는 "대한화재 매각은 건설·조선분야 사업 강화를 위한 자금 마련 목적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대한화재 인수 추진은 건설 유통 물류 석유화학의 현행 사업축에 금융업을 보조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려는 의지가 깔려 있다는 평가다.
금호산업이 그룹 지주회사로 확정되면서 금호석유화학은 법적 지주회사에서 벗어나 금융기관 지분을 보유할 수 있게 된데 따른 것이다.
또 대한화재의 대주주인 대주그룹도 사업구조 개편을 위해 실탄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협상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협상이 타결될 경우 그룹 계열사 전반의 주가에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협상 어떻게 진행되나
이번 M&A는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
대주그룹측은 지난 6월 인수 가능 기업들을 대상으로 IM(회사소개자료)을 뿌리고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여기에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또다른 금융기관이 인수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아시아나는 금호생명을 통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최근 손해보헙업계가 손보율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장기저축성 보험의 높은 성장성으로 대한화재 몸값은 크게 올라간 것으로 분석된다.
주당 인수가는 1만5000~1만6000원선인 것으로 알려져 총 매각대금은 최대 4000억원에 육박한다는 업계의 전언이다.
양측의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졌지만 문제는 역시 가격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증권업계에는 대한화재 M&A설이 유포되면서 주가는 3일에도 상한가로 뛴 8900원에 장을 마치는 등 지난달 17일 4600원에서 90%이상 뛰었다.
◆손보사 인수 추진 배경은
금호아시아나는 올초까지만해도 금호산업과 금호석유화학의 복수 지주회사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으로 금호석유화학은 지주회사에서 탈피할 수 있었다.
아시아나항공 대우건설 등이 금호산업의 계열사로 구분돼 금호석유화학의 자회사 주식 계산에서 빠지면서 자산총액대비 자회사 주식비율이 50%미만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금호아시아나는 금호생명 지분을 보유할 수 있게 됐고 보험사간 시너지 효과를 노려 대한화재 인수에 나설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금호그룹 관계자는 "시행령 개정으로 지주사 요건에 해당되지 않아 금호생명 지분을 팔 필요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황규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위원은 "금호석유화학 아래 금호생명과 대한화재를 보유해 금융업을 강화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대주그룹은 M&A 실탄 마련차원
대주그룹은 최근 광주일보에서 손을 떼고 사업구조를 건설·조선 쪽으로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계열사인 대한조선을 통해 전남 해남 화원반도 일대 100만평 부지에 단일조선소로는 규모면에서 세계 정상급 조선소를 건립중이다.
또 지난해 대우건설 인수에 고배를 마신후 최근 매물로 나온 쌍용건설 인수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허재호 대주그룹회장은 오래전부터 쌍용건설 광주은행 인수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대한화재 매각이 완료되면 대주그룹은 금융계열사는 동양상호저축은행만 갖게 된다.
한 M&A 전문가는 "대한화재 매각은 건설·조선분야 사업 강화를 위한 자금 마련 목적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