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분하면 500가지 기능을 수행하고 1000여종의 효소를 생산한다.
인체가 안정을 취할 때 소모하는 기초대사열량을 가장 많이 쓰는 것도 간이다.
간과 근육은 각각 기초대사량의 26%,뇌는 18%,심장 9%,신장 7%,나머지 장기들이 14%를 쓴다.
이처럼 소중한 간을 지키려면 규칙적인 식사와 충분한 휴식이 가장 중요하다.
애주가들이 흔히 의지하게 되는 간장약은 그 다음이다.
그러나 간장약은 나름의 효용이 있는데 크게 아미노산 보급제와 비타민제 생약제제 담작용제 등 4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아미노산은 해독기능을 한다.
아르기닌(동화약품 헬민200) 성분은 지방간을 개선하고 음주로 인해 피로 유발 물질인 젖산과 숙취 유발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가 쌓이는 것을 억제한다.
시스테인(구주제약 엘씨500)은 간효소를 활성화하고 기미 주근깨를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아세틸시스테인은 거담제지만 아세트 아미노펜의 장기 복용으로 인한 간 독성을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아세틸시스테인과 타우린은 황화수소를 포함하고 있어 간에 해로운 물질을 제거하는 작용을 한다.
비타민제는 간의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간이 혹사당해 유실되는 비타민을 보충하기 위해 투여한다.
비타민,B2,B1,B3,B6,B12 등이 많이 쓰인다.
메타독신(일양약품 알코텔)은 B6의 일종으로 만성 알코올중독과 알코올금단증상에 효과적이다.
철분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 B12는 간손상으로 철분 저장능력이 떨어져 빈혈과 코피가 자주 날 경우 복용한다.
생약제제는 대개 간 실질세포를 보호하고 외부의 공격에 쉽게 손상되지 않도록 안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실리마린(부광약품 레가론)은 간세포를 보호하고 간염증지수를 낮춘며 일부 간세포를 재생하는 기능도 갖고 있다.
비페닐디메틸디카르복실산(CJ 메테스)은 과산화에 의한 간세포막 손상을 방지한다.
담작용제 중 우르소데옥시콜린산(대웅제약 우루사)는 담즙이 잘 생성되게 해서 노폐물 제거,혈류 개선,신진대사를 촉진하는 작용이 있다.
히메크로몬(유영제약 히메콜)은 담즙의 배출을 용이하게 해서 노폐물 제거 등의 효과를 낸다.
최병철 약사교육연구소장(약학박사)은 "세계적으로 간장약의 종류는 수없이 많지만 한번 망가진 간기능을 완벽에 가깝게 회복해주는 약은 하나도 없다"며 "이는 간의 기능이 워낙 다양하고 서양인의 간염바이러스 감염률 및 음주량이 한국처럼 높지 않아 개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따라서 간장약을 과신하지 말고 절주와 간염 예방에 힘쓸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