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주가 인플레' 막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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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출 줄 모르는 중국의 주가 상승세로 '주가 인플레의 부작용'이 곳곳에서 발생,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교육부는 31일 각 대학에 '학생 수업료와 정부 보조금 또는 다른 학교 자금으로 주식 투자를 하지 말라'는 공문을 내려보냈다.
재정난에 시달리는 대학들이 자금 운용 차원에서 주식 투자에 나서자 거품 붕괴를 우려한 정부가 제동을 건 것이다.
실제 톈진대학은 2000년 학교 자금 1억위안을 주식에 투자했다가 37% 손실을 본 것이 최근 발각돼 산핑(單平) 총장이 사퇴했다.
우치디(吳啓迪) 교육부 부부장은 "학생들이 수업료로 낸 돈까지 주식에 투자하는 대학들이 있다"며 "대학들이 주식이나 채권을 매매하는 행위를 엄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 상무부는 또 이날 골드만삭스의 광둥성 광둥메이디덴치(廣東美的電機) 지분 인수를 불허했다.
당초 작년 11월 주당 9.48위안에 지분 10%를 인수하기로 두 회사는 계약했었다.
당시 주가는 주당 6.1위안으로 골드만삭스가 주당 50% 이상의 프리미엄을 얹어 준 것이었다.
그러나 정부의 인가를 기다리는 9개월 사이 이 회사의 주가가 주당 34위안으로 폭등했고 중국 정부는 인수 가격이 너무 싸다며 가격을 재협상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러나 주가가 기업 가치에 비해 너무 큰 폭으로 상승,골드만삭스는 인수 가격을 다시 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판매에도 이상 전선이 나타나고 있다.
8월은 전통적으로 휴대폰과 자동차의 성수기다.
그러나 올 8월은 자동차 판매량이 25% 줄고 휴대폰 수요도 감소했다고 징화시보(京華時報)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8월에 주식투자 펀드로 자금이 대거 몰린 게 판매량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며 관련 업계가 '힘든 여름(苦夏)'을 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중국 펀드 신규 가입자 수는 지난 7월 81만명이었으나 8월 462만명으로 5.7배나 폭증했다.
한편 모건스탠리는 올 상반기 상장 기업들의 평균 주당이익 증가율이 76%이지만 주식투자 이익 등을 빼면 증가율은 41%로 줄어든다고 분석했다.
중국 증권감독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핵심 경쟁력 강화로 인한 이익 증가가 아니라 영업 외 이익이 늘어났다는 점에서 중국 기업의 이익에도 거품이 끼어 있다"며 "기업 이익 증가에 힘입어 최근 중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거꾸로 내년에 증시가 올해처럼 급등세를 보이지 못하면 기업 이익이 줄어들고 증시도 따라서 약세를 보이는 악순환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이날 5218로 전날에 비해 0.99% 상승했다.
이는 작년 초 1163에 비해 348% 높은 수준이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
중국 교육부는 31일 각 대학에 '학생 수업료와 정부 보조금 또는 다른 학교 자금으로 주식 투자를 하지 말라'는 공문을 내려보냈다.
재정난에 시달리는 대학들이 자금 운용 차원에서 주식 투자에 나서자 거품 붕괴를 우려한 정부가 제동을 건 것이다.
실제 톈진대학은 2000년 학교 자금 1억위안을 주식에 투자했다가 37% 손실을 본 것이 최근 발각돼 산핑(單平) 총장이 사퇴했다.
우치디(吳啓迪) 교육부 부부장은 "학생들이 수업료로 낸 돈까지 주식에 투자하는 대학들이 있다"며 "대학들이 주식이나 채권을 매매하는 행위를 엄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 상무부는 또 이날 골드만삭스의 광둥성 광둥메이디덴치(廣東美的電機) 지분 인수를 불허했다.
당초 작년 11월 주당 9.48위안에 지분 10%를 인수하기로 두 회사는 계약했었다.
당시 주가는 주당 6.1위안으로 골드만삭스가 주당 50% 이상의 프리미엄을 얹어 준 것이었다.
그러나 정부의 인가를 기다리는 9개월 사이 이 회사의 주가가 주당 34위안으로 폭등했고 중국 정부는 인수 가격이 너무 싸다며 가격을 재협상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러나 주가가 기업 가치에 비해 너무 큰 폭으로 상승,골드만삭스는 인수 가격을 다시 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판매에도 이상 전선이 나타나고 있다.
8월은 전통적으로 휴대폰과 자동차의 성수기다.
그러나 올 8월은 자동차 판매량이 25% 줄고 휴대폰 수요도 감소했다고 징화시보(京華時報)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8월에 주식투자 펀드로 자금이 대거 몰린 게 판매량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며 관련 업계가 '힘든 여름(苦夏)'을 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중국 펀드 신규 가입자 수는 지난 7월 81만명이었으나 8월 462만명으로 5.7배나 폭증했다.
한편 모건스탠리는 올 상반기 상장 기업들의 평균 주당이익 증가율이 76%이지만 주식투자 이익 등을 빼면 증가율은 41%로 줄어든다고 분석했다.
중국 증권감독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핵심 경쟁력 강화로 인한 이익 증가가 아니라 영업 외 이익이 늘어났다는 점에서 중국 기업의 이익에도 거품이 끼어 있다"며 "기업 이익 증가에 힘입어 최근 중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거꾸로 내년에 증시가 올해처럼 급등세를 보이지 못하면 기업 이익이 줄어들고 증시도 따라서 약세를 보이는 악순환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이날 5218로 전날에 비해 0.99% 상승했다.
이는 작년 초 1163에 비해 348% 높은 수준이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