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단기적인 방향성을 예측하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양증권 이해아 연구원은 31일 "국내 증시는 미국 연준 버냉키 의장의 연설이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미국 연준의 경기판단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연준의 재할인율 인하 이후 반등세를 나타내던 글로벌 증시가 FOMC 의사록 발표 이후 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면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31일밤 발표되는 미국의 7월 PCE 디플레이터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경우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다음주 예정된 8월 ISM 제조업지수, 고용보고서 발표를 통해 이번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실물 경기에 미친 영향을 확인하기 전까지 미국 증시를 비롯한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성진경 대신증권 연구원도 "31일 저녁 예정된 버냉키 연준 의장의 연설이 단기적으로 글로벌 증시의 방향을 결정하는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견고해 주가 하락은 제한적이지만, 강한 반등을 이끌만한 모멘텀 역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금리인하 시기와 정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코스피지수는 횡보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