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광풍 속에서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총을 들었던, 그러나 열흘 만에 잊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대작 '화려한 휴가'(감독: 김지훈 /제공: CJ엔터테인먼트 /제작: ㈜기획시대)의 못다한 이야기를 오는 9월 4일(화) 밤 MBC PD수첩에서 만날 수 있다.

'화려한 휴가'는 8월 29일까지 전국 관객 674만명을 동원하며 한국 영화 역대 흥행 순위 톱10에 진입했고 올여름 또하나의 대작인 '디워'와 한국영화의 붐을 이뤄내는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역사책의 한 구절로만 인식하고 있었던 80년 5월, 그날의 이야기가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던 일인가를 궁금해 하는 10대 관객부터 그동안 극장에 발걸음을 하기 힘들었던 60~70대의 노년층까지 관객들의 연령층은 넓었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영화 상영 내내 눈물을 흘리며 충격을 금치 못했다. 그만큼 영화 '화려한 휴가'의 소재가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지고 있는 가까운 역사를 다뤄 공감을 이끌어 냈다는 것을 뜻한다.

PD수첩에서는 '화려한 휴가'를 본 관객들의 5.18에 대한 반응, 영화에서 보여주지 못한 5.18의 이야기, 그리고 아직도 규명되지 않은 그날의 사건의 실체들을 되짚어 볼 예정이다. MBC 오동운 PD는 “‘80년 5월 광주’가 단지 영화 속에서만의 과거가 아닌 현재도 계속 되고 있음을 보여 주고자 한다”고 프로그램 제작 취지를 설명했다.

PD수첩의 제작진들은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영화 관련 자료의 취재와 연출을 맡은 김지훈 감독 및 김상경, 이요원, 박철민 등 출연했던 배우들의 인터뷰도 진행했다. 지난 일요일에는 일반인 100명을 대상으로 시사회를 열어 5.18에 대한 이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심층적으로 취재하였다.

영화가 다 보여주지 못한 그날의 이야기는 MBC PD수첩을 통해 9월 4일(화) 밤 11시에 전파를 탈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