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30일 우리 증시는 하락 하루만에 반등했다.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5.51(0.85%) 오른 1841.70으로 마감했고 코스닥도 6.96(0.92%) 상승한 765.60으로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반등했다는 소식과 함께 투자심리를 호전시킨 것으로 보인다.

장초반 급등세로 출발했던 증시는 1866선까지 올라섰지만, 외국인이 사흘째 매도우위를 이어가면서 1836선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하지만 기관과 개인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무리했다.

이날 개인은 168억원, 기관은 265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고 외국인은 3440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4747억원 순매수와 비차익거래는 2214억원 순매도로 총 2532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미국 기술주 강세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삼성전자(1.78%)와 하이닉스반도체(2.60%), LG필립스LCD(4.45%), LG전자(1.74%) 등 대형기술주들의 반등이 두드러졌다.

포스코가 0.72% 오르는 등 철강업종 지수는 나흘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고 한국전력(0.37%), 국민은행(1.91%), 우리금융(0.24%), 현대자동차(1.32%) 등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조선, 해운 등 중국수혜주로 주목받던 종목들은 내림세를 보였다. STX조선, 대우조선,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이 내림세를 보이면서 운수장비(-1.16%)업도 하락했고 한진해운, 대한해운 등의 약세로 운수창고(-1.46%)업도 내림세로 마감했다.

반면 전기전자업종은 미국발 훈풍에 오름세로 전환해 2.23%의 상승세를 보였고 은행, 금융, 보험업도 강세장을 보였다.

전기전자 업종이 모처럼 올랐지만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고 상승추세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여전히 우세하다.

한편 단기 급등에 따른 우려에도 불구하고 배당률이 높은 매력에 우선주들에 대한 '사자'세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계속왰다.

현대모비스우와 대림수산우, 현대금속우를 포함한 우선주들이 초강세를 보인 끝에 총 32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에서도 개인과 기관의 순매수가 이어졌다. 개인은 143억원, 기관은 38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64억원 순매도했다.

하나로텔레콤은 5% 이상 급등했고 태웅과 서울반도체, 메가스터디, 키움증권 등도 강세를 보엿다. 반면 NHN과 LG텔레콤, 아시아나항공, 다음, 포스데이타 등이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