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소비 회복에 힘입어 산업생산이 넉 달째 증가세를 이어가는 등 경기 상승세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산업생산은 작년 같은 달보다 14.3% 증가했다.

지난해 9월(17.6%) 이후 10개월 만의 최고치다.

전달에 비해도 2.1%(계절조정) 늘어난 것이다.

이는 반도체와 부품 등의 생산 증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해 파업으로 부진했던 자동차 생산도 올해 크게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소비재 판매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9.8% 증가했다.

승용차 컴퓨터 등 내구재 판매가 21.9% 늘고 1~2%대에서 횡보하던 식료품 서적 등 비내구재 판매 증가율도 4.8%로 치솟았다.

기업들의 체감경기도 좋아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이날 발표한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111.8을 기록해 지난 3월(112.3)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찬우 재정경제부 경제분석과장은 "8월 산업생산도 추세적인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